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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공모주 투자심리 꽁꽁, 차별적 기술력 보유한 기업에만 '바글바글'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2-02-18 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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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들어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분위기가 반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공모주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 속에서도 메타버스, 반도체, 친환경 등 일부종목을 향한 투자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 종목별 차별화 및 투자자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월 공모주 투자심리 꽁꽁, 차별적 기술력 보유한 기업에만 '바글바글'
▲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주 (2월21일~25일) 공모기업은 모두 3곳으로 노을과 비씨엔씨, 모아데이타 등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주(2월21일~25일) 공모기업은 모두 3곳으로 노을과 비씨엔씨, 모아데이타 등이다.

21일~22일에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하는 노을은 체외진단 플랫폼회사다.

노을은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경쟁률은 31.5대 1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도 희망범위 1만3천 원~1만7천 원의 최하단에도 미치지 못하는 1만 원으로 결정됐다.

앞서 공모주 청약에 나선 바이오에프디엔씨 등 바이오 기업을 향한 냉랭한 투자심리가 노을에도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서 각각 74.01대 1, 4.75대 1에 불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노을은 혈액과 조직세포를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는 ‘마이랩(miLab) 플랫폼’을 개발했다. 마이랩은 들고 이동할수 있는 크기의 소형 장비로 원격의료에 최적화된 장비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진단검사 플랫폼 및 원격의료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노을이 미래 성장성을 차별지점으로 내세워 투자자들의 깐깐한 잣대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찬양 노을 대표이사는 14일 기업공개 간담회에서 "글로벌 진단검사시장은 2020년 220조 원 규모에서 2028년 318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노을이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경쟁률을 보인 탓에 공모가를 낮춘 반면 노을과 같은 날 공모청약을 받는 비씨엔씨는 반대의 결과를 얻었다.

비씨엔씨는 16일과 17일 있었던 기관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1만3천 원으로 정했는데 이는 희망범위(9천 원~1만1500원)를 뛰어넘은 가격이다.

비씨엔씨는 반도체 부품업체로 기관 수요예측에서 1831대 1의 결쟁률을 나타냈다.

노을과 비씨엔씨의 수요예측 결과를 놓고 보면 바이오주와 반도체주를 대하는 투자자들의 온도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 시장에서의 종목별 차별화 및 투자자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비씨엔씨는 반도체 제조공정에 필요한 부품을 만들고 부품의 소재를 개발한다.

반도체 공정 가운데 식각(Etching) 및 박막 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천연쿼츠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합성쿼츠 부품이 주력 제품이다. 기존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합성쿼츠 부품의 소재를 직접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생산을 앞두고 있다.

비씨엔씨는 2021년 3분기까지 매출 468억 원, 영업이익 71억 원을 올렸다. 3분기 만에 2020년 연간 매출 473억 원을 따라잡았고 영업이익 63억 원은 앞질렀다.

2월 들어 수요예측과 청약 경쟁률 모두 세자릿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모주가 종목 속출하고 있는데 비씨엔씨는 무려 네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씨엔씨와 비슷한 수요예측 경쟁률을 보인 2월 공모주는 퓨런티어와 풍원정밀 뿐이다.

퓨런티어는 카메라 모듈장비를 제조업체로 자율주행 카메라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쏟고 있다. 풍원정밀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업체로 핵심 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처럼 시장에서는 공모주 옥석가리기에 들어간 투자자들이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만 집중 선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음주 공모주 가운데 하나인 모아데이타는 인공지능 기술력을 앞세운 기업이다. 

모아데이타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전문업체로 인공지능을 이용한 ICT(정보통신기술) 시스템 장애 예측 및 원인분석 프로그램 '페타온 포캐스터'를 주력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모아데이타의 영업이익은 2018년 5억8천 만원에서 2019년 21억 원, 2020년 31억 원으로 급증했다. 2021년 3분기까지는 2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모아데이타는 21일~2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친 뒤 25일과 28일 이틀동안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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