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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코레일 사업다각화 절실, 나희승 물류사업 확장 첫발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2-02-14 16: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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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승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한국철도공사의 물류사업 다각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여겨지는 물류사업의 수익 다변화에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늘Who] 코레일 사업다각화 절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15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나희승</a> 물류사업 확장 첫발
나희승 한국철도공사 사장.

14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전국의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중소 생활물류시설 운영사업자를 다음달 22일까지 모집한다.

사업자선정 대상지는 전국 14개 역 인근의 최소 1천㎡ 이상 유휴부지로 전체 면적은 6만3150㎡ 정도다. 물류사업 및 유통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번에 사업자 공모에 나선 철도 유휴부지의 물류사업 활용은 한국철도공사가 자체 자산을 활용한 첫 종합물류사업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그동안 한국철도공사는 한국철도공사법 시행령에 따라 화물운송 사업에서는 ‘철도운영이나 철도와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를 위한 물류사업’으로 업무영역이 한정돼 있었다.

물류사업의 여러 분야 가운데 직접 화물을 운송하거나 다른 운송수단에 전달하는 역할만 수행했다. 이에 물류창고 등 운영을 통한 보관, 분류, 포장, 배송 등 종합물류사업은 수행할 수 없었지만 지난해 법 개정으로 족쇄가 풀렸다.

2021년 7월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공사법 시행령을 개정해 한국철도공사가 철도시설, 철도부지, 그밖에 시설이나 장비 등 자체 보유자산을 통해 종합물류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나 사장은 이번 공모를 시작으로 올해 한국철도공사 물류사업 분야를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장 올해 하반기에 물류사업자 추가 모집을 통해 30여 곳을 공모 외에 생활물류시설로 더 임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유휴부지를 생활물류시설로 임대해주는 것에 더해 2~3분기에는 창고시설 운영 사업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생활물류시설은 소규모 물품의 집배송 등에 활용되는 시설이며 창고시설은 대규모 보관시설을 말한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한국철도공사의 자산을 활용한 물류창고 사업은 올해 2~3분기 중에 시작될 것”이라며 “생활물류시설과 달리 창고시설 건설은 물론 각종 인허가가 필요한 만큼 사업이 실제로 구체화 되는 데는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 사장이 물류사업의 다각화에 공을 들이는 것은 화물운송 부문이 한국철도공사의 '아픈 손가락'이기 때문이다. 철도 화물운송은 다른 운송수단에 견줘 다른 물류 연계가 어려운 사정 등으로 다른 운송수단에 견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한국철도공사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1조5883억 원에 이른다.

화물운송에서 발생한 누적 영업손실은 1조5102억 원으로 누적 영업손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국토교통부가 한국철도공사의 물류사업 범위 제한을 완화한 것도 한국철도공사의 지속적 경영난을 고려한 조치였다.

국토교통부는 시행령 개정의 이유를 놓고 “철도물류가 친환경, 안전 운송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철도운송량이 감소추세라 철도운영사의 영업여건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더욱 악화된 한국철도공사의 경영난은 손병석 전 사장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난 주요 사유로 꼽힐 정도다.

나 사장 역시 한국철도공사의 상황을 놓고 취임 때부터 안전, 기술혁신 등과 함께 물류사업 강화를 통한 경영난 해결을 강조해 왔다.

나 사장은 지난해 11월29일 취임사를 통해 “기술혁신과 프로세스 개선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겠다”며 “경영개선을 통한 철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KTX 수혜지역을 확대하고 종합물류 사업을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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