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2월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근 불거진 '과잉의전' 등 논란에 사과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과잉의전' 논란에 직접 사과했다.
김혜경씨는 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씨는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특히 제보자 당사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져야할 책임을 마땅히 지겠다"며 "수사와 감사를 통해서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후라도 제기된 의혹에 성실히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직 경기도 7급 별정직 비서인 A씨는 지난달 28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5급 사무관이던 배모씨 지시를 받아 김씨의 사적 심부름을 도맡아왔다고 밝혔다.
의료기관에서 김씨의 호르몬제를 대리 처방받았다고도 주장했다. 여기에 김씨의 장보기 비용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에 김씨는 2일 서면 입장문을 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면서도 "(배씨의)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이 후보는 3일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