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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규모 인수합병 신중 모드, 유럽 견제 가능성에 대안 찾나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2-02-07 14: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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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대규모 인수합병 추진과 관련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대형 인수합병 소식을 기대해도 좋다고 공언해 시장에선 이르면 설 연휴 이전에 관련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삼성전자 대규모 인수합병 신중 모드, 유럽 견제 가능성에 대안 찾나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1월 세계 전자박람회 CES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다만 최근 유럽에서는 산업별 독점을 막기 위해 인수합병 문턱을 높이고 있어 삼성전자가 좀 더 면밀하게 여건을 살피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 나라 경쟁당국의 인수합병에 관한 비우호적 분위기를 고려해 대규모 인수합병 대신에 생산기반이나 기술투자를 늘리는 쪽으로 전략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유럽에서 자국 중심주의가 강해지면서 인수합병을 통해 독점적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의 등장을 막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대규모 인수합병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 인수합병 무산 사례로 독일 정부가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대만 글로벌웨이퍼스의 독일 실트로닉 인수합병을 불허한 사례가 꼽힌다.

대만 글로벌웨이퍼스는 실리콘 웨이퍼 시장점유율 17%, 독일의 실트로닉은 13%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애초 글로벌웨이퍼스와 실트로닉의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시장점유율 1위 일본의 신에츠와 견줄 수 있는 위치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번 글로벌웨이퍼스와 실트로닉의 인수합병이 독일에서 불허되면서 글로벌웨이퍼스는 5천만 유로(약 700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실트로닉에 물어야 하게 됐다.

독일 경쟁당국은 중국 반독점 당국의 인수합병 승인 검토기간이 길어진 것을 불허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전자업계에서는 독일이 주요 전략제품인 반도체 재료 분야의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고 바라보는 시선이 우세하다.

유럽은 자동차 산업에서 나타난 반도체 부족 문제뿐만 아니라 천연가스(LNG) 등 자원 종속화 문제로 최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 자국 중심주의가 확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유럽연합이 최근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 승인을 거부한 것도 LNG선 독점을 우려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삼성전자는 100조 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들고도 신중한 태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칫 섣부르게 인수합병을 진행했다가 위약금을 물고 시간만 허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올해 초 대규모 인수합병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만큼 물밑작업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1월 글로벌 전자박람회 CES에 참석해 “조만간 의미있는 빅딜 소식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인수합병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사업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대표적 인수대상 후보군으로 유럽의 대표 시스템반도체 기업들인 네덜란드 NXP, 독일 인피니언,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특히 인피니언과 NXP는 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과 전력반도체(PMIC) 등을 만드는 기업이다.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이런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수후보로 꼽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전자업계에서는 유럽에서 대규모 인수합병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민큼 삼성전자가 기술개발과 생산역량 확보에 투자를 진행하는 방향도 검토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첨단공정에서 대만 TSMC와 지속적으로 경쟁해야 한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더한다.

기술개발의 연장선 측면에서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설계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팹리스(반도체설계기업) 벤처기업을 인수할 것으로 보는 분석도 제기된다.

팹리스 업체와 관련된 인수합병의 대표적 사례로는 퀄퀌이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 설계업체 누비아를 인수한 것을 들 수 있다. 퀄컴은 누비아를 140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수합병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알린 것처럼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면 공시를 비롯한 공식적 루트를 통해 발표가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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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하르트
기자님 기자님께서도 사람이니 오타와 같은 오류를 범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만.. 삼성정자, 140억달러를 약1조5000억원 같은 단순 실수 정도는 기사를 다 쓰신 후 검토를 통해 충분히 필터링 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 됩니다만.    (2022-02-08 13:5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