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2-02-07 12:21:38
확대축소
공유하기
KT가 고용량 데이터의 글로벌 전송이 급증함에 따라 해저광케이블 시장이 커지는 것에 주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해저광케이블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KT는 7일 서울 송파구 KT 송파사옥에서 세빌스코리아와 아태지역에서 해저광케이블을 공동으로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왼쪽)이 7일 서울 송파구 KT 송파사옥에서 세빌스코리아와 아태지역에서 해저광케이블을 공동으로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이수정 세빌스코리아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T >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 및 통신사업자를 유치하고 해저광케이블을 건설한 뒤 함께 운영관리하기로 했다.
KT는 한국과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의 아태지역 주요 6개 나라를 연결하는 9천 km 구간의 새로운 해저광케이블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KT는 수십 년 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해저광케이블의 설계와 구축, 운영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컨설팅을 수행한다. 또 전략적 투자자 역할도 맡는다.
KT는 아시아태평양게이트웨이(APG), 신규태평양횡단케이블(NCP) 등 국내에서 가장 넓은 범위의 해저케이블 기반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2014년 8월 국내 통신사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 해저케이블 분야의 업무연속성관리 국제 표준인증인 ISO22301을 획득해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세빌스코리아는 사업기획 및 수행, 투자자 유치, 계약, 인허가 진행 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담당한다.
세빌스코리아는 1855년 설립된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세빌스의 한국 지사로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상업용 부동산사업에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저광케이블은 바다를 사이에 둔 국가간 통신 등을 위한 핵심 시설로 국가간 전송되는 데이터의 90%가 해저광케이블을 거친다.
기업들의 디지털전환(DX)과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대중화, 화상회의 등 고용량 데이터의 국제 전송이 급증하고 있어 해저광케이블의 확대와 안정적 운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시스코에 따르면 세계의 연간 인터넷 사용량은 2017년 1.5제타바이트(ZB)에서 2022년 4.8ZB로 2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서 디지털전환에 기반을 둔 클라우드 서비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등의 수요가 늘고 있어 해저케이블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빌스코리아와 아시아 해저광케이블을 공동으로 구축해 해저광케이블 및 국제 데이터전송 관련 시장주도권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