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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치며 얼어붙은 건설주, 2월 빠른 회복 기대감 인다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2-02-03 1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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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주 주가가 2월에 반등할 수 있을까?

국내 건설주 주가는 1월 전반적 증시 하락에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사망사고 등 악재가 겹치면서 큰폭으로 떨어졌다.
 
악재 겹치며 얼어붙은 건설주, 2월 빠른 회복 기대감 인다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건설 지수는 3일 2.45% 상승하며 설 연휴 직전에 나타났던 반등세를 이어갔다.

2월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철회로 수급 문제가 해소된 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단단한 기초체력이 부각되며 상대적으로 빠른 주가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건설 지수는 3일 2.45% 상승하며 설 연휴 직전 보였던 강한 반등세를 이어갔다.

국내증시를 대표하는 KRX300 지수(1.20%)는 물론 KRX반도체 지수(0.14%), KRX자동차 지수(0.66%), KRX에너지화학 지수(2.15%)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KRX산업지수는 한국거래소가 각 산업을 대표하는 종목들을 모아 구성한 지수로 KRX건설 지수에는 포스코케미칼,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쌍용C&E, GS건설, 한전기술,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26개 종목이 편입돼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1월28일 상장을 철회하면서 수급 악재가 해소된 점이 최근 건설주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추진은 수급상 기존 건설사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지난주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철회로 건설종목의 수급 악재가 해소됐다”고 바라봤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 흥행 시 건설업계 시가총액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시장 내 수급 쏠림 현상이 발생해 현대엔지니어링을 제외한 다른 건설사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업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 철회를 발표한 1월28일에도 다른 업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KRX건설지수는 1월28일 4.95% 상승했다. KRX300 지수(2.66%), KRX자동차 지수(2.85%), KRX반도체 지수(4.24%), KRX에너지화학 지수(1.42%)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개별종목을 놓고 봐도 현대건설(9.61%), DL이앤씨(7.87%), 대우건설(6.18%), GS건설(5.80%),삼성엔지니어링(4.11%) 등 주요 건설사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대형 건설사의 단단한 기초체력도 주가 회복을 이끌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송 연구원은 “최근 주가와 달리 건설사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그 어느 때보다 양호한 상황”이라며 “건설사들은 지난해 실적을 통해 역대급으로 쌓아올린 수주잔고와 우량한 재무현황, 이익 증가 사이클의 진입 등 단단한 기초체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2021년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DL이앤씨 등 5개 대형 건설사의 합산 수주잔고는 사상 처음으로 200조 원을 넘어섰다. 2020년 말보다 13.1% 증가했다. 

건설주는 1월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추진과 함께 HDC현대산업개발의 사망사고가 더해지며 주가가 크게 내렸다.

KRX건설 지수는 올해 681.40으로 장을 시작했는데 1월27일 585.43으로 장을 마치며 14.08% 급락했다.

같은 기간 5대 건설사 주가도 내렸다. 현대건설 -13.39%, 대우건설 -7.45%, 삼성엔지니어링 -9.61%, GS건설 -6.31%, DL이앤씨 -9.24% 등 주가가 빠졌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1월 36.90% 빠지며 코스피 하락률 2위를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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