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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캐피탈 대표 윤규선, 대변혁기 하나금융 회장 후보에 이름 올려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02-03 14: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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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이 하나금융그룹 변화의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이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에 오른 만큼 그룹 안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하나캐피탈 대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68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규선</a>, 대변혁기 하나금융 회장 후보에 이름 올려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윤 사장은 내부 출신으로 회장 최종후보군에 포함돼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은행장을 지내지 않은 인물이 하나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에 포함된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공개된 회장 최종후보군 5인 가운데 그룹 내부 인물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 사장 등 3명이다. 윤 사장을 뺀 나머지 2명은 지난해에도 최종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외부인물로는 이성용 전 신한DS 대표이사 사장,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최종후보군에 들었다.

김정태 회장이 마지막 신년사에서 빅테크의 도전에 맞서려면 개인금융, 기업금융, 자산관리(WM), 투자금융(IB) 등 전통적 금융 영역에서 강점을 더 키워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도 윤 사장의 이력과 역량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은 영업 전문가로 기업금융과 소매금융에 모두 밝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최종후보군을 발표하며 “금융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변화와 도전의 시기에 안정적으로 하나금융그룹의 성장을 이끌면서 디지털 전환, 글로벌화, ESG 등 그룹의 핵심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들을 후보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은 더욱 강화해 금융의 영역에서 지속적 성장을 이루고 이를 토대로 금융의 경계를 넘어 디지털과 글로벌로 나아가는 여정을 지속한다면 하나금융그룹의 미래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사장이 유력 후보인 함 부회장을 제치고 회장 단독후보에 선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회장 최종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하나금융그룹 안에서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하나금융그룹에서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를 뺀 핵심 계열사 대표이사가 3월 모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윤 사장이 하나금융지주로 이동해 부회장을 맡을 수도 있다.

윤 사장은 3월 세 번째 임기가 끝난다. 윤 사장은 2021년 3월 두 번째 연임에 성공하며 임기 1년을 부여받았다.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0년 만에 바뀌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는 금융지주의 컨트럴 타워에 경험이 풍부한 조력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윤 사장은 하나은행장을 지낸 적은 없지만 은행과 비은행 부문 모두에서 경험을 갖추고 있어 지주 부회장을 맡을 만한 역량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사장은 은행권에 30년가량 몸담았다.

1988년 단자회사인 금성투자금융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보람은행을 거쳐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6년 1월 하나은행 기업고객지원그룹장 부행장으로 승진했고 다음 해인 2017년 하나캐피탈 대표이사에 올랐다.

윤 사장은 5년째 하나캐피탈을 이끌고 있는데 1년 더 하나캐피탈을 이끌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하나캐피탈은 하나금융그룹의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등과 함께 비은행 강화 전략을 맡고 있는 핵심 계열사다. 윤 사장은 기업금융을 늘리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5년 동안 하나캐피탈 실적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윤 사장은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단명의 역사를 끊어내고 두 번 연임(2+2+1)에 성공하며 가장 오랜 기간 하나캐피탈을 이끌고 있는데 1년 더 임기를 지내면 다시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일각에서는 윤 사장을 회장 최종후보군에 포함한 것이 하나캐피탈을 5년 동안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하나금융그룹 비은행 강화에 기여한 것에 대한 보답과 예우라는 말도 나온다. 

윤 사장은 2018년에도 회장 후보군(롱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 윤 사장은 당시 최종후보군 선발을 위한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후보군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윤 사장은 1960년 2월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하나은행 채널1영업그룹총괄 사업부장과 영업기획본부장을 거쳐 외환은행 마케팅그룹장을 잠시 맡았다. 2017년 1월 하나은행 기업지원그룹 부행장을 마지막으로 퇴임했다가 두 달 만인 2017년 3월 계열사인 하나캐피탈 사장으로 돌아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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