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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자신, 이석희 SSD로 삼성전자와 격차 좁힌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1-28 14: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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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자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29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29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석희</a></a> SSD로 삼성전자와 격차 좁힌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낸드사업을 영업흑자로 돌린 데 이어 올해 서버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중심으로 출하량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낸드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미국사업을 총괄하며 대형 IT기업을 안정적 공급처로 확보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28일 2021년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모바일과 고용량 SSD시장에서 수요 대응에 집중해 낸드 사업 포트폴리오를 크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2021년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연간 출하량은 2020년 대비 약 6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서 추정한 지난해 전체 시장 성장률인 4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가 올해도 SSD를 중심으로 낸드 출하량 확대라는 공격적 계획을 내놓은 만큼 경쟁사인 키오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을 제치고 낸드 분야 2위 기업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말 인수절차가 마무리된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효과가 반영되면 용량이 크고 단가가 높은 기업용 SSD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가파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도 수요 성장률을 상회하는 출하량 증가로 점유율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낸드 기술을 선도하고 고객을 만족시키는 리더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이석희 사장이 낸드 공급 확대에 이처럼 자신있는 전략을 펼치는 것은 SK하이닉스가 원가 경쟁력과 제품 우수성 등 측면에서 경쟁사에 우위를 확보할 기반을 구축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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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의 기업용 SSD 라인업.
이 사장은 SK하이닉스가 낸드 사업에서 연이어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도 128단과 176단 3D낸드 등 원가를 절감하고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새 공정 도입에 집중해 왔다.

시장에서 비싼 가격이라고 평가받는 10조 원 규모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합병에 힘을 실은 점도 SK하이닉스가 인텔의 기존 기업용 SSD 고객사를 흡수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으로 볼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통해 후발주자에서 2위 업체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솔리다임과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해 낸드플래시사업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부를 기반으로 설립한 미국 자회사다.

이석희 사장이 최근 정기인사에서 미주사업 수장을 겸임하기로 한 만큼 당분간 솔리다임을 중심으로 미국 내 고객사들에게 영업을 강화하고 제품 공급을 확대하는 데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등 미국 대형 IT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용 SSD사업은 공급 물량과 단가 등을 고려하면 낸드 사업의 ‘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충분한 공급 능력과 우수한 성능, 고객사들과 신뢰를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에 후발주자인 SK하이닉스가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잡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로 꼽힌다.

이 사장은 SK하이닉스의 낸드 공정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고 출하량도 경쟁사보다 더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통해 기업용 SSD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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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의 176단 3D낸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양산을 시작한 176단 3D낸드 생산 비중을 올해 말까지 70%로 끌어올리고 올해 전체 낸드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2배 수준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낸드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27일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반도체 출하량을 무리하게 늘리는 대신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가 올해 삼성전자와 격차를 상당 부분 좁힐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 사장이 주도하는 미국 기업용 SSD시장 공략도 성공한다면 낸드 사업이 영업이익 흑자기조에 안착하는 것은 물론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수도 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부품 공급 차질 등 문제로 D램 수요 증가율과 평균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낸드 사업의 실적이 SK하이닉스에 더욱 중요하다.

다만 삼성전자를 포함한 경쟁사가 올해 반도체사업 전략을 바꿔 낸드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싣거나 글로벌 IT기업의 서버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은 변수가 될 수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공급망 차질 문제 등 시장 환경에 따라 낸드 출하량 감소폭이 커질 수 있다”며 “반도체 장비 투자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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