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창사이래 첫 임금협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23일 한국노총 금속노련 전국삼성전자 노조에 따르면 22일부터 2021년도 임금협상 최종안 수용 여부를 놓고 22일부터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삼성전자가 2021년 8월 창립한 이후 처음으로 노조와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
최종안에는 노사 상생협의체를 통한 임금피크제 폐지 혹은 개선방안 협의, 임직원 휴식권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대책 논의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만 노조가 요구했던 임금 인상 부분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조는 전 직원 계약 연봉 1천만 원 일괄인상, 매년 성과급으로 영업이익 25%를 지급 등을 회사에 요구했지만 회사는 임직원 대표로 구성된 노사협의회가 2021년 3월에 정한 기존 2021년도 임금 인상분 이외에 추가 인상이 어렵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노사 임금협상이 연간 경영·투자계획이 대부분 집행된 연말에 시작했다는 이유로 추가 인건비 지출은 어렵다는 입장을 꺾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조합원 50% 이상이 참여한 투표에서 최종 협상안과 관련한 찬성이 다수일 경우 노조는 회사와 임금협상을 체결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에서는 2020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 원칙 폐기’ 선언을 한 이후 노동조합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는 창립 52년 만에 첫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10월부터는 노조와 2021년도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임금협상을 시작한 이후 본교섭 9차례를 포함해 모두 15회 동안 교섭을 진행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