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자사주 매입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으로 주주의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금융지주 주가 상승 가능, "자사주 매입 주주가치 제고 선순환"

▲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6만2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새로 제시했다.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17일 5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임 연구원은 "지난해 배당축소 발표 뒤 시작된 계열사들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메리츠금융그룹 안 자회사 사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시발점"이라며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금융지주를 비롯해 자회사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배당성향을 순이익의 1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공시했다. 이후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메리츠화재는 자사주를 4번 매입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메리츠화재와 메리츠금융지주의 이익 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메리츠증권은 차별화된 자본 전략을 기반으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자회사의 기업가치 상승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순자산가치(NAV) 상승으로 이어지며 나아가 배당성향 확대 등 유연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예상 메리츠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7.6%,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각각 10.5%, 10.3%다. 메리츠금융지주 등의 배당성향은 2020년 배당성향에 비해 감소하지만 자사주매입 효과가 더해져 주주환원율은 이전과 비슷하거나 이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의 배당성향은 각각 89.3%, 37.6%, 43.3%였다. 2021년 예상 주주환원율은 메리츠금융지주 76.8%, 메리츠화재 58.9%, 메리츠증권 56.2%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2년 영업수익 3조3666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625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추산치보다 영업수익은 11.5%, 지배주주 순이익은 15.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