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매수심리가 8주 연속 떨어졌다.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8개도도 매수심리가 기준선 100을 밑돌기 시작했다.
▲ 한강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
7일 한국부동산원의 자료를 보면 1월3일 조사기준 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2.8로 지난주(93.5)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대상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또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지수는 11월 셋째 주부터 8주 연속으로 100 이하를 보였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눴을 때 노원·도봉·강북구가 포함된 동북권 매매지수는 92.4로 지난주(93.2)와 비교해 0.9포인트 떨어졌다.
중구·종로구·용산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 매매지수는 89.8로 지난주(90.6)보다 0.8포인트 내렸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 매매지수는 93.3으로 지난주(94.0)와 비교해 0.7포인트 낮아졌다.
양천·강서·구로구 등이 속한 서남권은 94.4로 지난주(94.9)보다 0.5포인트 빠졌다.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 매매지수는 90.8로 지난주와 같아 유일하게 하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 전체를 놓고 봐도 매수심리 약세가 지속됐다.
1월 첫째 주 수도권 전체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3.8로 지난주(94.5)보다 0.7포인트 내렸다.
경기도는 93.2로 지난주(94.0)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인천은 99.3으로 집계돼 지난주(99.2)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방 8개 도의 매매수급지수가 99.9를 기록하며 지난주(100.4)와 비교해 0.5포인트 하락하며 100 이하를 밑돌았다.
지방 8개 도의 수급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1월 9일(98.9)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 1월 첫째 주 전세수급지수는 94.5로 지난주(95.7)와 비교해 1.2포인트 하락했다.
전세수급지수는 1∼200 사이로 표시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공급이 부족하고 낮을수록 전세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도심권 전세수급지수가 91.1로 가장 낮았다. 지난주(93.5)와 비교해 2.4포인트 떨어졌다.
서북권은 95.0으로 지난주(98.2)와 비교해 3.2포인트 하락했고 동남권은 93.7로 지난주(95.2)보다 1.5포인트 낮아졌다.
서남권은 96.0으로 지난주(96.7)보다 0.7포인트 빠졌고 동북권은 94.3으로 지난주(94.7)와 비교해 0.4포인트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