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오른쪽)과 존 제이콥 솔리드파워 최고마케팅책임자가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2에서 SK전시장을 함께 관람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배터리기업 솔리드파워와 기존 배터리보다 성능이 33% 향상된 전고체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전시회 ‘CES2022’에서 솔리드파워 경영진과 만나 차세대 전고체배터리 개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솔리드파워는 2011년 설립한 전고체배터리 기업으로 전고체배터리 시제품과 고체 전해질을 생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솔리드파워에 3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함께 차세대 전고체배터리를 개발하는 협약을 맺었다.
전고체배터리는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배터리로 액체 전해질 배터리보다 화재위험이 낮고 용량을 더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K이노베이션과 솔리드파워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한 전고체배터리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전고체배터리로 에너지밀도 930와트시(Wh/L) 이상을 구현하기로 했다. 현재 사용하는 배터리 에너지밀도가 약 700와트시인점을 고려하면 성능이 33% 정도 향상되는 것이다.
또한 두 회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설비에서도 생산이 가능한 전고체배터리를 개발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추가 설비투자를 최소화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며 "가격 경쟁력과 양산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