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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응 국산백신 개발 분주, SK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 속도전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2-01-03 13: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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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개발에 나섰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서 확진자 증가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정 변이에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돼야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미크론 대응 국산백신 개발 분주, SK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 속도전
▲ 2021년 12월24일 전남 곡성군 의료원의 임시 백신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여러 국내 기업이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기반으로 오미크론 변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 아이진, 유바이오로직스, 진원생명과학 등 5곳이 대표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상용화가 예정된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플랫폼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속한 사베코바이러스 계열 전체에 유효한 백신을 개발한다.

오미크로 변이를 비롯해 향후 관련 바이러스와 변이주를 한번에 예방하는 광범위한 대응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베코바이러스 백신 프로젝트와 관련해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초기 연구개발비 5천만 달러를 지원받기도 했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은 사베코바이러스 백신 상용화 후 수억 회 접종 물량을 세계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셀리드는 이미 코로나19 백신 AdCLD-CoV19-1의 임상1상을 마치고 임상2b/3상을 신청해뒀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 2월 말 오미크론 변이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를 신청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단기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전용 근육투여용 백신, 장기적으로 경구투여용 백신의 후보물질을 도출해 승인받기로 했다.

현재 비임상 및 임상에 필요한 오미크론 변이 백신 시료를 생산하고 있다.

셀리드는 2020년 11월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을 충족하는 자체 생산시설을 완공한 만큼 향후 오미크론 변이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연구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진은 이미 오미크론 변이 백신 설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안에 중화항체 시험과 안전성 시험 등 전임상을 진행한 뒤 이르면 7월부터 해외에서 추가접종용으로 승인받기 위한 임상을 추진한다.

특히 기존 코로나19 백신의 임상1/2a상이 추진되는 호주 및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백신 임상과 관련해서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진은 mRNA백신 EG-COVID를 개발하고 있는데 1월부터 호주에서 임상1상을, 3월부터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임상2a상을 시작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기존에 개발하던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의 RBD(수용체 결합 도메인) 항원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오미크론 변이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낸다. 현재 동물실험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 백신의 면역원성 및 효력을 검증하는 단계에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현재 개발 중인 백신 GLS-5310이 오미크론 변이도 예방 가능하다고 본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미국 동물시험기관과 계약을 체결해 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물론 상용 코로나19 백신을 갖춘 글로벌 제약사들도 오미크론 변이 백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오미크론 백신 개발을 시작했는데 이르면 올해 3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지난해 말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향후 몇 주 안에 (오미크론 변이 백신) 개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며 “어떤 문제도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새로운 대응 백신을 개발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보건청이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오미크론 및 델타 변이 감염사례를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 대한 백신 추가접종 효능은 2.5개월 경과 후 약 40% 감소했지만 델타 변이에서는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코로나 백신 치료제 개발 글로벌 현황과 과제’ 자료를 통해 “계속되는 코로나19 변이 출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백신의 접종률 확대, 예방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 다가·특화 백신 추가 개발 등 다양한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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