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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회장 윤종규 신년사, "월마트 변화처럼 금융플랫폼 혁신"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01-03 11: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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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옴니채널 전략으로 고객의 호응을 얻은 미국 월마트처럼 고객 중심의 플랫폼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3일 신년사에서 “고객에게 사랑받는 No.1(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이 돼야 한다"며 "고객중심적 사고로 최고의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KB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KB금융 회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신년사, "월마트 변화처럼 금융플랫폼 혁신"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윤 회장은 미국 월마트의 변화를 KB금융의 롤모델로 언급했다.

윤 회장은 “월마트는 오프라인 매장,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e커머스 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했다”며 “우리도 고객 입장에서 플랫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개선해 최선의 혜택, 편의, 즐거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이란 고객이 KB를 더욱 많이 이용하고 사랑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KB에 가면 모든 것이 한 번에 해결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 비금융 데이터가 한데 모인 슈퍼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회장은 “스타뱅킹을 슈퍼 앱으로 자리잡게 하고 계열사 앱과 상호 연계, 보완을 강화해야 한다”며 “페인 포인트(불편사항)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호랑이가 털갈이를 해 아름다움을 더한다는 ‘대인호변(大人虎變)’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덧붙였다.

다음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2022년 신년사 전문이다.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희망찬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이 하였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용맹함을 상징하는 검은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여러분과 가정에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먼저,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고객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모든 임직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KB금융그룹에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신 고객님과 주주님, 아울러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분께도 고개 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2022년은 KB가 고객들로부터 선택 받고,더 사랑 받기 위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지난 해, 국내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 공급망 불안 지속,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등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예금에서 투자로의 자금 이동과 데이터 경제 시대의 개막, 기술이 수요를 만들고 플랫폼이 시장을 지배하는 트렌드의 변화가 가속화 되면서, 금융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자산과 이익 규모에서 많은 격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딩금융그룹’인 KB보다 ‘인터넷 전문 은행’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시장의 냉정한 평가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서 KB가 얼마나 가치 있고, 잘 준비된 조직인지 우리 모두가 함께 증명해 나갑시다.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우리가 꿈꾸는 ‘No.1 금융플랫폼 기업’은 고객들이 KB를 더욱 많이 이용하고, 사랑하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며, 금융에 있어 ‘KB에 가면 모든 것이 한 번에 해결된다’는 인식을 심어 드리는 것입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사고하고 고객의 이익을 우선시 하여 KB만의 차별화된 고객 가치와 신뢰를 만들어 갑시다.

“길이 가깝다고 해도가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하며,일이 작다고 해도 행하지 않으면 성취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며, 우리 스스로를 혁신해 나간다면 3600만 고객과 함께 우리의 담대한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중장기 경영전략의 연속선상에서 일관되고 끈덕지게 추진해야 할 ‘2022년 경영전략 방향 R.E.N.E.W 2022’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그룹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여, 본원적수익 기반을 공고히 하고, 견실한 내실 성장을 이뤄내야 합니다. (Reinforce the Core)

금리변동기에 대비하여  효율적인 조달-운용을 통해  예대마진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합니다. 머니 무브와 제판분리가 가속화되는 금융환경 속에서도 KB금융그룹은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자산관리 역량을 발휘하여 더 높은 고객 수익률로 시장에서 인정받는  실력있는 금융파트너로 자리매김 해야 합니다.

또한, 가계대출에서 성장 제한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금융과 캐피탈 마켓 영역에 더욱 힘을 모아 성장 활로를 모색해 나갑시다.

둘째, 글로벌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비금융사업의 성과도 가시화 하여야 합니다.(Expansion of Global & New Biz)

글로벌 분야는 인도네시아 부코핀과 캄보디아 프라삭 등 해외 인수사에 대한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동남아시장 지속 확장과 선진시장 진출 모색의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가속화 해야 합니다.

고객접점 확대를 위해 업계 최초로 진출한 ‘디지털 헬스케어’를 비롯한 ‘통신, 자동차, 부동산’ 등 4대 비금융플랫폼에서 시장 지배력을 갖추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갑시다.

셋째, ‘KB스타뱅킹’의 역할 확대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No.1 금융플랫폼 기업이 되어야 합니다.(No.1 Platform)

대표 앱인 ‘KB스타뱅킹’이 그룹의 ‘슈퍼 앱’으로 자리잡고 계열사의 앱들과 상호 연계와 보완을 강화하도록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끊임없이 모니터링하고 개선하면서 진정한 고객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잡아야 합니다.

계열사의 상품과 서비스의 연계를 강화하고, 고객경험 개선을 통해 중장기 전략목표인 “평생금융파트너로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No.1 금융플랫폼”이 되도록, 혼연일체의 노력을 기울입시다.

또한 올해 본격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힘을 모아, 정밀한 데이터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초개인화 서비스를 고객들께 제공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AI,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의 신기술은 기술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기술을 활용한 고객경험 개선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새롭게 발전된 고객서비스, 최적의 상품, 다양하고 유기적인 채널로 고객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넷째, ESG 경영의 실행력 제고를 통해 차별화된 ESG Leadership을 확보해야 합니다. (ESG Leadership)

ESG도 이제 전략 수립 단계를 넘어 계열사별 실질적인 실행력을 높이는 단계로 한발 더 나아가야 합니다.  특히 국가적 과제이기도 한 ‘저탄소 사회’로의 성공적인 전환이 이루어지도록 리딩금융그룹 KB가 솔선수범 해 나갑시다.

비즈니스 분야에도 ‘Net Zero’ 설비투자와 ‘K-뉴딜’ 등새로운 사업 기회를 계속 발굴하고, 탄소배출 감축 우수기업 지원, 친환경 분야 투자 확대 등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전 계열사 모두가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KB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소·중견기업의 ESG경영 컨설팅도 확대해 나갑시다. 또한 우리 임직원 모두는일상생활 속에서 친환경 기업문화를 내재화 할 수 있도록 Paperless, No Plastic, Save Energy의'KB Green Wave' 캠페인을 함께 실천해 나갑시다.

개방성과 다양성, 포용을 통해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KB, 사회와 환경, 이웃과 국민을 먼저 배려하고 존중하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KB로 자리매김하는 차별화된 ESG Leadership을 확보해 나갑시다.

다섯째,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고 개방적·창의적 조직문화를 구현해야 합니다. (World Class Talents & Culture)

최고의 인재는 미래 KB의 핵심 경쟁력이자 성장 동력입니다. Up-Skill, Re-Skill을 통해 디지털, WM, IB, 자본시장 등 미래성장 부문으로 재배치하여 최적의 인력 운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IT, 디지털 부문은 지속적인 인재 확보와 채용방식 다변화를 통해 핵심 인재 육성에 앞장서 나갑시다. 빠르고 완결성 있는 ‘KB형 Agile 조직’을그룹 전반으로 확산시켜, 유기적이고 기민한 조직체계가 KB의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KB人(인) 모두 관성과 타성을 버리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KB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극복할 장애와 성취할 목표가 없다면 우리는 인생에서 진정한 만족과 행복을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또 목표를 보고 “누군가는 포기하지만 누군가는 가슴이 뛴다”고 합니다.

우리 KB人의 가슴 뛰는 목표인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가져야 할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우리 임직원 모두는 ‘고객중심’적 사고를 통해 고객들께 경제적 혜택과 편의, 즐거움을 드립시다.

미국의 ‘월마트’는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옴니채널 전략인 ‘커브사이드 픽업(Curbside Pickup)’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신선도가 중요한 식료품을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픽업이 가능한 상품별 최적화된 서비스를 구현한 것입니다.

또한 고객이 인터넷으로 주문한 제품을 직원이 직접 고객의 냉장고에 넣어주는 ‘인홈 딜리버리(InHome Delivery)’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e-커머스 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하였습니다.

KB금융그룹도 디지털을 통해 최고의 고객 경험 (CX; Customer eXperience)을 제공하고 ‘High Quality’, ‘High Speed’,‘Low Cost’를 통해 고객들이 믿고 찾는 KB를 만들어 갑시다. 

임직원 모두가 고객의 입장에서 우리의 플랫폼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개선하여 고객들께 혜택, 편의, 즐거움을 드립시다.

둘째, KB人이 있는 것은 고객의 행복한 경제 생활을 도와드리기 위함임을 명심하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합시다.

우리는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목적을 위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깨닫고, 노력하는 최선의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그것이 바로 ‘목적이 이끄는 삶(The Purpose Driven Life)’이라고 합니다.

KB금융그룹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미션을 위해서 최고의 인재가 끊임없이 혁신하여‘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KB가 있는 것은 고객이 있기 때문이며, 우리 임직원들이 있는 것은 고객의 행복한 삶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금융인으로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고,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금융전문가로서 고객들께 믿음을 드리고 고객들께 ‘가장 사랑받는 평생금융파트너’가 됩시다.

셋째, ‘제 몫을 다하는 문화’와 ‘학습하는 문화’를 통해 그 누구도 넘보지 못 할 KB금융그룹의 영토를 더욱 넓혀 갑시다.

기업 수명 예측에 따르면 ‘S&P 500 지수’ 편입 기업의 평균 수명은 약 18년 정도라고 하며, 앞으로 더욱 줄어들 것이라 합니다.

산업의 형태가 바뀌고 업종간 경계가 없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장수하는 기업들의 밑바탕에는 ‘학습하는 문화’가 깔려 있다고 합니다.

지속 가능한 KB를 만들어 가기 위한 유일한 열쇠는 조직의 ‘학습하는 문화’에 달려 있음을 명심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집단지성을 통해 변화를 함께 주도해 나갑시다.

자유스러움과 함께 차분한 자기 규율 속에 맡은 바 역할을 다하는 ‘제 몫을 다하는 문화’를 통해 한 발 더 먼저 움직이는 KB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지난 한 해에도 우리는 담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도전과 끊임없는 혁신으로 고객들께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호랑이가 털갈이를 하여 아름다움을 더한다’는 ‘대인호변(大人虎變)’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금융-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라는 우리의 미션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세상을 더 좋은 세상으로 산뜻하게 변화시킨다는 대인호변의 자세로 끊임없는 혁신을 해야 할 것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일구어 낸 리딩금융그룹이라는 자신감과 자존감을 가지고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힘차게 도약합시다.

KB가족 여러분!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고객과 주변의 동료들을 한 번 더 살펴보는 따뜻한 여유를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서로 돕고 배려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희망찬 2022년을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여러분의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라며, 여러분과 가족 모두 행복과 건강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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