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만들겠다며 신년 정책 행보를 시작했다.

윤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우리 정부를 디지털플랫폼 정부로 바꾸고자 한다"며 '윤석열의 정부 혁신-디지털플랫폼 정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이것은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국민 맞춤형 서비스 정부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새로운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추진을 두고 "국민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방법을 몰라 권리를 찾지 못했던 국민들에게 정부가 먼저 서비스하기 위해, 누구나 공정하고 정직한 서비스를 받도록 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마이 AI(인공지능) 포털'을 도입하고 '원사이트 포털 서비스'도 만들기로 했다.

마이 AI 포털은 국민 개개인에게 고유한 계정을 부여해 정부가 집사처럼 1대1로 복지혜택을 챙길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원사이트 토털 서비스는 한 사이트에서 모든 행정 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윤 후보는 이를 위해 "청년창업 스타트업 및 기업과 협업해 디지털프랫폼 정부를 운용할 독자적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공약발표가 끝난 뒤 사업 예산 질문을 받고 "정확히 예산을 짜보지는 않았다"며 "1년 이내에 구축할 수는 없고 실제로 서비스가 활용되려면 3년 정도의 기반을 구축해 놓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청년 스타트업이나 기술력을 가진 기업에서 발주를 받아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며 "재정에 큰 부담이 될 거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번 공약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과학기술 중심 국가운영'과 비슷하다는 지적에 "(안 후보가) 디지털, 컴퓨터 이런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정부의 형태를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플랫폼 정부는 재작년 코로나19가 처음 창궐할 때부터 코로나 대응에서 먼저 생각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