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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2021 증시 훈풍 이끌어, 공모주 ETF 열풍 내년에도 지속 예상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1-12-30 15: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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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증시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뜨거운 참여가 계속되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호황을 이어갔다. 

여기에 대어급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이어지며 공모주 열풍이 불었고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성장은 증시에 열기를 더했다.  
 
동학개미 2021 증시 훈풍 이끌어, 공모주 ETF 열풍 내년에도 지속 예상
▲ 한국거래소 로고.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내년에도 초반부터 많은 기업공개가 예정돼 있어 공모주 확대와 ETF 성장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에는 모두 285조6236억 원 규모의 자금이 몰려들었다.

올해 1월4일부터 12월30일까지 개인투자자는 86조811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53조8603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26조361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올해 증시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된 것에는 공모주 열풍이 큰 몫을 했다. 증시가 호황을 거두고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참여가 가속화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올해 코스피 시장의 문턱을 넘은 기업은 모두 26개사로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등 대어급 기업들의 공모가 이어졌다.

코스닥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을 제외한 91개 기업이 신규로 상장하면서 2002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를 포함하면 모두 115개사가 상장했다. 이 기업들은 코스닥 공모를 통해 3조6천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공모청약 과정에서 여러 신기록도 나왔다.

코스피시장에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80조9017억 원가량의 청약증거금을 모으며 역대 최대 청약증거금 기록을 세웠다. 공모주 투자 열풍을 대변하듯 SK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주 청약일 및 상장 당일에 증권사에서 전산장애까지 발생했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초로 공모주 일반 청약자 물량 100% 균등배정 방식을 적용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맥스트가 6762.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맥스트는 7월27일 코스닥 상장 첫 날 공모가 1만5천 원의 2배인 3만 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로 장을 마감하며 이른바 '따상'에 성공했다. 그 뒤 3거래일 연속 상한가 달성하기도 했다.

ETF시장의 성장도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는 데 힘을 보탰다. 

ETF는 2002년 시장개설 이후 19년 만인 올해 8월 500종목을 돌파한 뒤 30일 현재 533종목에 이르렀다.

ETF 전종목의 순자산총액(지표가치총액)은 11월 70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12월 말 기준 74조 원을 돌파했다.

이밖에 코로나19로 움츠렸던 기업들이 수출 등 실적개선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며 활기를 되찾아 기초체력(펀더멘탈)을 공고하게 다져 증시 호황을 뒷받침했다. 

2021년 증시 개장 첫 날인 1월4일 코스피 지수는 2944.45에 장을 마감했고 올해 증시 개장 마지막날인 30일 코스피 지수는 2977.65에 거래를 마쳤다. 아쉽게도 연말 3천 선을 넘기지는 못했다. 

물론 연중 코스피 지수는 1월7일 3031.68에 장을 마감해 종가 기준 최초로 3천 선을 넘었으며 6월25일에는 처음으로 3300선을 돌파한 뒤 7월6일 종가 기준 3305.21로 사상 최고치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올해 개장 마지막 날인 30일 1033.98에 장을 마감하며 올해 초(977.62)보다 60포인트가량 오른 수준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연중 4월12일 1000.65에 거래를 마치며 1천 선을 탈환한 바 있다. 이는 2000년 9월 이후 20년 7개월여 만의 일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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