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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앱클론 '꿈의 항암제' 임상 앞둬, 이종서 기존약품 한계 도전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1-12-30 15: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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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앱클론 대표이사가 카티(Car-T) 림프종 세포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티(Car-T) 치료제는 기존 치료제로 치유가 불가능했던 급성백혈병 환자의 완치율을 80%까지 끌어올렸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꿈의 항암제’로 불린다.
 
[오늘Who] 앱클론 '꿈의 항암제' 임상 앞둬, 이종서 기존약품 한계 도전
▲ 이종서 앱클론 대표이사.

앱클론이 기존에 출시된 세포치료제와 다른 에피톱(항원결정기)에 결합해 기존 치료제로 효능을 보지 못한 불응성 림프종 환자의 치료의 길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앱클론에 따르면 CD19(B림프구 항원) 표적 카티(Car-T) 림프종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AT101’의 임상1/2상 시험을 2022년 1분기 안에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앱클론은 2022년 2분기 안으로 임상1상 시험의 첫 투약결과를 공개할 계획을 세웠다. 카티 세포치료제는 투약한 뒤 효능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앱클론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번 임상을 바탕으로 AT101의 효능을 입증해 국내 판매를 위한 조건부허가도 신청할 계획을 세웠다”며 “혈액암으로 투병하는 환자에게 더 저렴하고 효과적인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는 4종의 CD19(B림프구 항원) 표적 카티 림프종 세포치료제가 이미 출시돼 있다.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의 킴리아,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예스카타와 테카르투스, 미국 제약회사 브리스톨마이어스(BMS)의 브레얀지 등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앱클론의 AT101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앞서 나온 4종의 CD19 표적 카티 세포치료제가 치료하지 못한 환자를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바라본다.

기존 4종의 CD19 표적 카티 세포치료제는 약 70~80%의 객관적반응률(ORR, 전체환자 대비 종양크기 감소 등의 객관적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환자의 비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종양이 줄지 않는 불응성 환자 비율이 20~30%에 이르는 것이다.

4종의 CD19 표적 카티 세포치료제를 투약한 뒤 암이 재발하는 환자가 나오기 시작했고 치료제 가격이 5억 원이 넘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앱클론은 이번 임상1상 시험에서 18명, 임상2상 시험에서 82명의 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NHL)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이 대표는 AT101이 킴리아, 예스카타 등 기존 치료제와 다른 에피톱(항원결정기, Epitope)에 결합해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에게도 항암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에피톱이란 항체, B세포, T세포 등의 면역계가 항원을 식별하게 해주는 특정한 부분을 말한다. 

신약 후보물질이 결합하는 에피톱에 따라 효능이 달라져 적절한 에피톱을 찾게 되면 약효를 더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앱클론은 기존 세포치료제와 표적하는 항원이 같아도 다른 에피톱에 세포치료제를 결합하는 플랫폼 기술 ‘네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앱클론은 AT101이 기존 치료제와 다른 에피톱과 결합해 불응성 림프종 환자에게도 효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4월 앱클론은 노바티스의 CD19 표적 세포치료제 킴리아 불응 동물을 대상으로 한 AT101 전임상(동물시험) 시험에서 완전관해(암이 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를 확인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AT101이 사용한 항체 1218이 앱클론의 자체 개발 항체란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앱클론은 기존 마우스 유래 항체인 FMC63과 달리 1218 항체는 인간화 항체로 만들어져 면역원성이 없고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이 발생할 확률도 낮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1218 항체가 자체 개발한 항체라 독자적 지식재산(IP)을 구축할 수 있어 낮은 가격으로도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바라본다.

이 대표는 서강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생화학 석사, 일본 교토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병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항체연구분야 전문가다. 

1995년까지 종근당 연구소 연구원, 2003년 하버드 메디칼스쿨 연구원, 2007년 랩프런티어 바이오사업 본부장 등으로 일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앱클론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2021년 9월30일 기준 앱클론 주식 154만 주(지분율 10.0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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