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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SK, 모바일로 중고차사업 활로 모색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04-22 11: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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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은 중고차 판매사업에 진출하거나 사업을 확장하는 데 제약이 따른다.

SK그룹의 지주사 SK는 중고차사업을 확장할 수 없는 제약 속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SK는 호주 회사와 합작한 법인인 SK엔카닷컴을 통해 국내 최대 중고차거래 중개사이트를 운영하며 수익 창출에 힘쓰고 있다.

◆ SK엔카직영, 내실 다지기에 집중

22일 업계에 따르면 SK의 중고차판매사업부인 SK엔카직영은 ‘한바퀴만 굴러도 중고차’ 이벤트의 두번째 모델로 기아자동차의 친환경차 니로를 선정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주사 SK, 모바일로 중고차사업 활로 모색  
▲ 박정호 SK 사장.
이 이벤트는 SK엔카직영이 새 차를 구입한 뒤 홈페이지에서 역경매를 통해 소비자에게 되파는 것이다. 이벤트의 첫번째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 아이오닉이었다.

SK엔카직영은 중고차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이런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SK그룹은 SK엔카를 통해 2000년부터 중고차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뒤 지주회사 SK가 SK엔카를 합병하면서 중고차사업부로 바뀌었다.

SK의 중고차사업부는 현재 SK엔카직영이라는 브랜드로 중고차를 직접 매입해 판매하고 있다. SK는 이와 별도로 호주 회사와 합작한 법인 SK엔카닷컴을 설립해 온라인 중고차거래 중개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SK엔카직영은 전국 26개 직영점을 통해 직접 중고차를 사들이고 관리해 소비자와 중고차 매매기업에 판매한다. SK엔카직영은 지난해 중고차 5만8351대를 팔았다.

SK엔카직영은 최근 중고차 원격구매 서비스인 ‘홈엔카’를 시작했다. SK엔카직영은 이 서비스를 통해 홈페이지에서 중고차 구매신청을 받아 원하는 장소까지 무료로 배송한다. 차량 인수일을 포함해 3일 안에 환불이 가능하다.

SK엔카직영 관계자는 “업계에 진출한 뒤 15년 동안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왔다”며 “홈엔카 서비스를 개설하는 등 소비자 편의를 높이는 데 집중해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엔카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6632억 원을 내 SK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SK는 현재 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일반소비자에게 직접 중고차를 팔 수 있다.

SK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중고차 판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할 때 이미 일반소비자와 중고차 매매기업 모두에게 직접 중고차를 판매하고 있어 제약이 없다. 다만 사업규모를 늘리지 말라는 권고는 SK에 적용된다.

SK엔카직영 관계자는 “동반성장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사업의 외형을 확장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소비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등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SK엔카닷컴, 중고차거래 사이트로 수익 성장

SK엔카닷컴은 SK가 2014년 호주의 온라인 자동차기업 카세일즈닷컴과 만든 합작법인이다. SK엔카닷컴은 국내 최대 중고차거래 사이트(www.encar.com)를 운영하고 있다. SK가 지분율 50%로 SK엔카닷컴의 최대주주다.

  지주사 SK, 모바일로 중고차사업 활로 모색  
▲ SK엔카직영몰 홈페이지에서 진행중인 '한바퀴만 굴러도 중고차' 이벤트.
SK엔카닷컴은 PC웹과 모바일앱을 통해 중고차시세와 매물 등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웹사이트의 일일 방문자수는 15만 명이고 모바일앱의 일일 방문자수는 24만 명이다.

SK엔카닷컴은 서비스를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한다. SK엔카닷컴은 매물을 등록할 때 받는 수수료와 광고비용 등을 통해 수익을 낸다. 거래 자체에 대해 중개수수료를 받는 것은 아니다.

SK엔카닷컴은 2014년 영업이익 82억 원을 낸 데 이어 지난해 영업이익 125억 원을 거두며 성장하고 있다.

SK엔카닷컴은 자체적인 중고차 진단시스템을 구축해 보증차량을 직접 선정한다. 또 헛걸음 보상서비스를 통해 허위매물과 약속 불이행에 대해 보상을 실시하는 등 구매자와 판매자로부터 신뢰를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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