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경기도 광주시 중대동 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서 조합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CJ대한통운 노조)는 28일 경기도 광주시 성남터미널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총파업에는 2700여 명의 CJ대한통운 노조 조합원 가운데 쟁의권이 있는 1650여 명이 참여한다.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약관과 CJ대한통운 자체 상품 규정을 벗어난 물량은 배송하지 않는 '상품규정 준수 운동'에 나선다.
CJ대한통운 노조는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문에서 택배기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택배요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지만 CJ대한통운이 인상분 대부분을 이윤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CJ대한통운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CJ대한통운은 4월 170원의 택배요금을 인상하고 그 가운데 56원만 사회적 합의 이행 비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70~80원을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으로 둔갑시키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이 내년에 가져갈 초과 이윤이 무려 3천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노동조합 인정 △저탑차량 관련 근본 해법 제시 △부속합의서 철회 등을 요구했다.
CJ대한통운 노조는 “파업으로 발생하는 국민 불편을 막고 사회적 합의의 제대로 된 이행을 위해 지금이라도 CJ대한통운은 탐욕적 행태를 중단하고 노동조합과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노조는 앞서 23일 전면 총파업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 2290명 가운데 2143명이 찬성해 찬성률 93.6%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