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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석유산업 전문가, 유연하고 합리적 리더십 [2022년]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1-12-24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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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동섭은 한국석유공사 사장이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석유공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탄소중립 흐름에 발맞춰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사업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1957년 1월3일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경북사대부고와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선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산업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다국적 석유기업 쉘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엔지니어링부문 책임을 거쳐 SK이노베이션에서 기술원장과 기술총괄 사장을 지냈다.

울산과학기술원에서 산업공학과 교수와 정보바이오융합대학 학장으로 재직했다.

석유산업 전문가로 통한다.

소통과 섬김의 리더십을 중시하며 유연하고 합리적이다.

President of Korea National Oil Corporation
Kim Dong-sub
경영활동의 공과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립
김동섭은 ESG위원회를 설립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에 나섰다.

한국석유공사는 2021년 11월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구성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ESG위원회는 석유공사의 사업 등과 관련해 심의·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석유공사는 ‘2022~2026년 중장기 경영목표’를 마련하면서 석유 안보 물량의 안정적 확보와 함께 탄소중립 신에너지산업 선도, ESG경영 조기안착 등을 기본방향으로 설정했다.

또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재활용 아이스팩 전달사업, 해안환경 정화활동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울산 석유비축기지 준공
김동섭은 울산 석유비축기지 준공을 통해 대규모의 석유저장 능력을 확보했다.

한국석유공사는 2021년 11월 석유공사 울산지사에서 ‘울산 석유비축기지 준공식’을 개최했다.

울산 석유비축기지는 원유 103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다. 석유공사는 전국 9개 비축기지(울산·거제·여수·서산·구리·평택·용인·동해·곡성)에 모두 1억4600만 배럴 규모의 저장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정부는 1980년부터 석유비축계획에 따라 석유비축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약 41년 만에 이를 마무리하게 됐다. 울산 석유비축기지 건설작업은 2016년에 착수했다.

2021년 12월 현재 정부 비축유는 모두 9700만 배럴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으로 석유 수입 없이 국내에서 106일가량 소비할 수 있는 양이다. 민간 보유량(약 1억 배럴)까지 더하면 200일로 늘어난다.
[Who Is ?]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 한국석유공사 실적 그래프.
△청렴·반부채 정책 추진
김동섭은 윤리경영 강화 및 기업 투명성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2021년 10월 반부패·청렴 정책 추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KNOC 반부패 추진 협의체’를 출범했다.

이 협의체는 사장, 상임감사위원, 본부장, 청렴·윤리정책 담당 부서장 등 고위직 11명으로 구성됐다. 국민신뢰와 관련된 사회적 이슈 및 반부패 주요정책을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강력히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석유공사는 같은 날 조직 내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교육 전문강사를 초빙해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청렴교육도 실시했다.

2021년 11월에는 청렴시민감사관 2명을 새로 위촉했다. 청렴시민감사관은 외부 전문가가 기관의 부패취약분야 발굴과 개선에 직접 참여하는 제도로 필요 때 사규개정·내부감사 요구뿐만 아니라 내부감사 참여까지 가능하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사업 진출 추진
김동섭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2021년 9월 SK이노베이션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사업과 관련해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석유공사와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동해가스전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실증모델 개발 및 향후 이산화탄소 포집·저장분야 사업 확장을 위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게 된다.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동해가스전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실증사업의 최적모델 도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사업 확장을 위한 기술·사업성 검토 등을 진행한다. 또 연구결과를 기초로 협력관계를 점차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천연가스 생산이 종료되는 석유공사 동해가스전을 활용해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번 실증사업의 개념설계를 위한 연구과제를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실증 사업의 개념설계를 위한 연구과제를 지원한다. 연구과제에서 석유공사는 저장 부문을 담당하고 SK이노베이션은 포집 부문의 기술개발 연구를 수행한다.

연구과제에서 석유공사는 20년간 동해가스전 운영·관리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저장부문을 수행한다. 석유공사는 가스를 생산하고 비어있는 동해가스전 지하공간에 2025년부터 연간 40만 톤(t)씩 30년간 모두 12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주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산화탄소 포집부문의 기술개발 연구를 수행한다.

△알뜰주유소 복합스테이션 확대
김동섭은 탄소중립 및 전기차시대에 발맞춰 알뜰주유소의 복합스테이션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2021년 9월 자영 알뜰주유소 가운데 최초로 청주관문주유소에 급속 전기차충전소 1호점을 열고 충전서비스를 개시했다.

석유공사는 앞으로 복합스테이션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주유소 현장방문 상담, 사업입지 분석, 경제성 검토, 충전소 시설관련 정보제공 등 자영 알뜰주유소가 복합스테이션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복합스테이션으로 전환하는 알뜰주유소 사업자를 대상으로 공급가격 할인 혜택, 주유소 평가제도 우대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의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등 미래 수송용 모빌리티의 에너지 공급을 통해 국민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석유제품 유통시장의 개선이라는 석유공사의 미션 수행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해 해상시추작업 돌입
김동섭은 동해에서 추가 가스전 개발에 나섰다.

한국석유공사는 2021년 6월 동해가스전 북동쪽 심해지역에 있는 울릉분지 심해구역(방어 구조)와 관련해 해상시추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석유공사는 탐사자료 분석결과 방어 구조에 약 7억 배럴(원유환산 기준)에 해당하는 탐사 자원량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동해1·2 가스전에서 1998년 이후 지금까지 생산해 온 약 4500만 배럴(원유 환산 기준)과 비교해 15배 많은 규모다.

이후 예상보다 높은 해저지열에 따라 8월 현지 개발팀을 철수한 뒤 시추 작업과 관련된 정밀평가 작업을 시작했다.

석유공사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탐사 시추 성공률이 15% 안팎인 점을 고려해 이번 시추에 그치지 않고 유망구조 탐사와 시추를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석유공사가 가스전 추가 개발에 성공한다면 한국은 산유국 지위를 이어가게 된다. 한국은 석유공사가 2004년 7월 동해 가스전 생산을 시작함에 따라 세계 95번째 산유국의 대열에 동참했다.

△한국석유공사 사장 취임
김동섭은 한국석유공사 제14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한국석유공사는 2021년 6월 울산시 중구 본사에서 김동섭 사장의 취임식을 열었다.

김동섭은 취임식에서 비핵심 자산의 전략적 매각, 비축유 관리역량 강화와 트레이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동섭은 글로벌 석유기업 쉘에서 20년간 근무했고 SK이노베이션 기술원장 등을 역임한 석유산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석유공사는 2021년 3월 양수영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신임 사장 공모에 착수했다. 석유공사의 열약한 재무환경에도 불구하고 12명이 지원해 경쟁을 벌였다.

김동섭은 이번 석유공사 사장에 지원하며 미국 국적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석유공사 사장 인사 당시에도 양수영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 등과 함께 5인의 후보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연구개발 리더
김동섭은 SK이노베이션에서 글로벌테크놀로지 총괄사장,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지내면서 신성장동력 개발을 책임졌다.

SK이노베이션의 SK글로벌테크놀로지는 미래 성장동력을 개발하는 연구개발(R&D) 센터였다. 연구분야는 석유, 윤활유, 석유화학 등 기반사업분야와 신에너지, 화학소재 등 신성장기술분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고성능 휘발유인 'Solux'와 아스팔트의 성능을 높인 '슈퍼팔트' 등을 개발했다.

또 리튬 2차전지의 주요 소재로 양극과 음극 활물질을 분리해주는 분리막 LiBS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경유 자동차 배기장치에 장착하는 매연 저감장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용 배터리 등도 선보였다.

특히 세계 고급 윤활기유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유베이스'와 프리미엄 윤활유 '지크'를 개발했다.

유베이스 윤활기유는 초고점도 지수 기유(VHVI)에 해당하며 미국석유협회(API) 분류기준으로 고품질을 뜻하는 '그룹 3'에 속한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초로 중질유 분해공장에서 나오는 미전환 잔사유(UCO)를 원료로 사용해 고급 윤활기유를 생산했다.

당시 석유가 풍부해 세계적으로 자동차 연비 향상에 무관심했지만 SK이노베이션이 그룹 3의 고급 윤활기유를 독자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의 유베이스 촉매·공정기술과 관련된 요소기술은 획기적 수준으로 평가됐다.

SK이노베이션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김동섭은 "쓸모가 없어서 버려지는 UCO를 어떻게 고부가 가치화할지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고급 윤활기유를 세계 최초로 생산했으며 이후에는 모든 생산 공정을 자체기술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석유공사가 걸어온 길
한국석유공사는 석유자원 개발 및 비축, 석유 유통구조 개선과 관련된 사업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1979년 3월 설립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시장형 공기업이다. 사기업인 한국석유와 다르다.

설립 당시에는 한국석유개발공사였지만 1999년에 한국석유공사로 이름이 변경됐다.

1970년대 오일 쇼크를 겪은 뒤 정부는 석유자원 선제적 확보의 필요성을 느끼고 국가 차원에서 유전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석유공사를 설립했다.

현재는 석유자원 개발과 비축 외에 알뜰주유소 운영과 유통, 석유정보를 제공하는 오피넷 운영, 시추선사업 등도 담당하고 있다.

정부의 자원외교 강화 정책에 따라 캐나다 하베스트 등 해외 석유회사들을 연이어 매입하면서 기대를 받았지만 2014년부터 지속된 저유가로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2020년에 처음으로 부채가 자산규모를 넘어서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부채 이자비용으로만 약 2조 원을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에는 한국가스공사와 통합이 거론됐지만 결국 무산됐고 2021년에는 한국석유관리원과 통합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막대한 부채로 통합이 이뤄지지 않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오른쪽)과 박동섭 석유공사 노조위원장이 2021년 11월1일 울산 석유공사 본사에서 열린 노사협력 공동선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김동섭은 석유공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석유공사는 해외 자원개발에 따른 막대한 손실로 2019년에 부채가 자산을 넘어서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는 1979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부채에 따른 연간 이자부담 비용만 4천억 원에 이른다.

김동섭은 2021년 6월 석유공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해외사업의 효율적 관리·감독을 통한 이익 극대화, 포트폴리오 점검 및 비핵심자산의 전략적 매각, 비축자산의 관리역량 강화, 정부기관과 긴밀한 협조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석유공사는 캐나다와 페루, 멕시코만 유전 등 비핵심 해외자산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중립 흐름에 따른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써야 한다.

김동섭은 취임사를 통해 석유공사의 자원개발분야 장점을 활용해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CCU(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석유공사는 국내 최초로 울산 앞바다에 200M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22년 수명이 다한 동해가스전 지하공간을 활용하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30년간 40만 톤씩 모두 12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자원 확보를 통해 에너지 안보에도 대비해야 한다.

김동섭은 탄소중립 흐름에도 석유를 대체할 핵심연료를 확보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요 에너지원인 석유와 천연가스 확보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 평가
[Who Is ?]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왼쪽)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2021년 9월1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동해가스전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실증사업 관련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소통과 섬김의 리더십을 중시한다.

외국 생활을 오랫동안 한 만큼 유연하고 합리적 성품을 지녔다고 한다.

직원들에게도 부드럽고 예의바르게 대한다.

석유산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석유기업 쉘에서 20여년 간 근무했고 SK이노베이션 기술원장 등을 역임했다.

울산과학기술원 4차산업혁명연구소장,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자문위원, 중소벤처기업부 제조혁신 전략위원 및 서비스분과 위원장, 국제가스연맹 위원, 세계제조기구 대사 등을 맡으면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한국 석유산업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쉘에서 근무하며 미국 국적까지 취득했지만 한국 기술자들이 미국 공인 검사원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왔다.

외국 정유사의 사고사례 등을 분석하고 국내 관계기관 등에 알려 국내 안전지침 및 규정 마련에도 큰 도움을 줬다고 한다.

김동섭은 당시 활동과 관련해 “한때 산업스파이로 몰린 적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러한 노력을 높게 평가해 2007년 그가 외국 국적자임에도 이례적으로 산업포장을 수여했다.

김동섭은 석유공사 사장 자리에 지원하면서 미국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사고
[Who Is ?]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왼쪽)이 2021년 8월12일 구리비축기지를 방문해 저장시설, 입출하설비 등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페루 석유회사 헐값매각 논란
석유공사는 2009년 사들인 페루 석유회사를 헐값에 매각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1년 10월 석유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2009년 8309억 원에 인수한 페루 석유회사 '사비아 페루'를 2021년 초 28억 원에 매각했다.

사비아 페루는 석유공사가 외국 석유회사를 인수합병(M&A)한 최초의 사례였고 천문학적 자금이 투입돼 큰 관심을 받았다.

석유공사는 생산 유전 1곳과 탐사 광구 10곳을 개발해왔지만 탐사 실패와 유가 하락 등으로 손실을 보다가 지분 전량을 2021년 초 자원개발 투자회사에 넘겼다.

석유공사는 이 과정에서 수익이 없어 배당금도 받지 못했다. 회수 금액은 매각대금과 대여금 등을 포함해 1천억여 원에 그쳤다.

이러한 상황에도 석유공사의 억대 연봉자는 2016년 5%에서 2020년 20%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섭은 산자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사비아 페루뿐 아니라 2009∼2012년 추진한 사업에서 손실이 났으나 2014년 이후 진행한 사업의 예상 회수율은 120%로 어느 정도 회복 단계다"며 "2021년에는 유가 상승으로 5천억 원 정도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며 차츰 더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1조2천억 원의 자본잠식 상태여서 직원들 월급을 한 푼도 안 줘도 (해소하려면) 12년이 걸린다"며 "자구노력을 계속해나가겠지만 정부 도움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왼쪽)과 최형주 상임감사위원이 2021년 10월28일 울산 석유공사 본사에서 열린 'KNOC 반부패 추진 협의체 발족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1981년부터 1985년까지 영남대학교 박용기계과 조교수로 근무했다.

1990년부터 2009년까지 글로벌 석유기업 쉘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엔지니어링부문 책임으로 일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SK이노베이션에서 기술원장, 기술총괄 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울산과학기술원에서 산업공학과 교수, 정보바이오융합대학장을 지냈다.

2021년 6월 석유공사 사장에 올랐다.

◆ 학력

1975년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선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대학원에서 산업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와 사이에 아들이 한 명 있다.

◆ 상훈

2003년 미국석유협회(API) 공로상을 받았다.

2007년 서울에서 열린 ‘제14회 가스안전 촉진대회’에서 대한민국 산업포장을 받았다.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 기타

2021년 9월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김동섭의 재산은 모두 61억8759만 원이다.

예금은 본인(37억2142만 원)과 배우자(16억7127억 원) 명의로 모두 53억9269만 원을 신고했다. 포항 북구와 남구에 토지 및 건물(8500만 원), 포항 북구에 복합건물(3895만 원), 미국 텍사스에 단독주택(5억7022만 원)을 보유했다.

석유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2021년 김동섭의 연봉은 1억3094만 원으로 책정됐다.

1980년 부동시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장남은 2016년 국적상실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어록
[Who Is ?]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2021년 6월8일 울산 석유공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는 그 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 사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국가 탄소발생 저감에 실질적 기여를 해낼 것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및 암모니아 사업과 더불어 이산화탄소 저장사업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 (2021/09/16, SK이노베이션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과 관련해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동해가스전의 성공은 국가에너지 안보 확립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단순히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그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대륙붕뿐 아니라 심해에서도 가스자원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수명을 다하고 있는 동해가스전은 신재생에너지 체제로 대전환에 맞춰 재활용할 수 있는 기회와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 (2021/07/21, 동해가스전 생산플랫폼을 방문한 뒤)

“지금 우리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부정적이고 회의적 생각과 자세는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밖에 없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믿고 힘을 합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 자세, 도전의 마인드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런 자세로 임할 때 석유공사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글로벌 모범이 되는 기업’으로 새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2021/06/08, 한국석유공사 사장 취임사에서)

“인공지능(AI)의 제조현장 적용의 가장 큰 장점은 지금까지 많은 경험이나 숙련도에 의존했던 업무가 데이터화, 정형화, 최적화돼 고숙련의 의존도가 낮아지는 것이다. 자동화와 인공지능의 적용으로 생산 현장의 일자리는 분명히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계가 만들어지고 사람이 기계의 운전법을 배우고 훈련하는 기계 중심의 생산에서 인간중심의 생산으로 변화되고 있으므로 인간과 기계의 협업 형태의 새로운 일자리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3D 업종으로 인식되던 제조업이 테슬라와 같이 창의적이고 쾌적한 환경의 업무 형태로 변화돼 젊은 인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0/08/31, 디지틀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미국 피츠버그와 휴스턴 등 제조업 중심 산업도시들은 주력 산업의 쇠퇴로 몰락했으나 지역 대학과 협력, 미국 정부의 '미국 제조업 활성화 계획'을 통해 재기에 성공했다. 제조업은 한국이 잘하는 것이고 앞으로 국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분야다. 울산시는 중소기업 기술혁신 방안과 빅데이터 기반 산업, 바이오 헬스케어, 스마트 물류, 스마트 에너지 산업 등을 선제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2018/11/06, 울산과학기술원에서 열린 ‘제3회 3차 산업혁명 포럼 인 울산’에서)

“4차 산업혁명은 마치 파도처럼 지속적으로 밀려오는 시대의 흐름이다. 기술적 변화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시스템적 변화이기 때문에 거시적 안목을 가지고 큰 그림을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2016/12/28,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R&D는 항상 좀 더 혁신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요구 한다. 관련 예산의 10~15%는 ‘실패를 해도 좋은 연구’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이러한 큰 방향성 아래 10개 과제에 대해 연구를 추진한 결과 현재 진행률은 50%에 달한다." (2012/10/17, 전국경제인연합회 제7차 과학기술위원회에서)

“과거 석탄 연료가 어느 순간 석유로 대체됐듯이 앞으로는 새롭고 다양한 에너지원을 이용하는 '멀티플 에너지'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2011/09/29, 2011 세계화학의 해를 기념해 열린 ‘세계화학 엑스포’ 정책토론회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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