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최근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LG 및 LX홀딩스 지분 정리가 마무리되면서 향후 LG의 신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LG 주식 매수의견 유지, “계열분리 불확실성 해소해 신사업 추진 탄력”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과 구본준 LX그룹 회장.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LG 목표주가 16만4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4일 LG 주가는 8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구본준 회장은 14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방식으로 LG 보유지분 7.72% 가운데 4.18%를 외부 투자자에 매각했다. 남은 LG 지분 가운데 1.5%는 LG연암문화재단, LG상록재단, LG복지재단 등 LG그룹의 3개 공익법인에 나눠 기부했다.

구본준 회장은 또 LG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구광모 회장 등 특수관계인 9명이 보유한 LX홀딩스 지분 32.32%를 장외거래 방식으로 사들이는 계약도 맺었다.

이에 따라 구본준 회장 일가는 LG 지분율을 2.96%로 낮추고 LX홀딩스 지분율을 40.0%로 확대해 LG그룹과 LX그룹의 법적 계열분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LG와 LX홀딩스 계열분리에 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봤다. 공정거래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안에 계열분리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LG는 계열분리를 마무리함에 따라 앞으로 순현금 1조7천억 원을 활용해 벤처캐피털(CVC) 설립,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딥테크 등 신성장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8조8470억 원, 영업이익 2조96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33.4%, 영업이익은 74.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