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청년 가운데 교육·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취업도 하지 않은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이탈리아, 멕시코 다음으로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한국고용정보원 청년정책허브센터의 ‘청년고용정책 사각지대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10월까지 월평균 국내 15∼29세 ‘니트족’은 158만5천 명으로 추정됐다.
니트족은 취업하지 않거나 정규 교육기관에 등록하지 않은 만 15~29세 청년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취업 의지 없이 그냥 쉬는 청년층을 니트족으로 분류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에서는 학원에 다니는 취업 준비생이나 재수생 등도 니트족에 포함된다.
니트족의 유형별로는 취업준비·구직형 77만8천 명, 비구직형 50만7천 명, 육아·가사 등 돌봄가사형 15만6천 명, 진학준비형 9만2천 명, 질병장애형 5만3천 명 등이다.
성별로 살펴보면 관련 통계가 있는 2008년부터 여성의 니트족 비중이 남성보다 높았지만 2017년부터 비슷해지다가 2020년부터는 남성 비중이 여성보다 높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상 2020년 국내 니트족 규모는 월평균 163만9천 명이다. 전체 15∼29세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9%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같은 기준의 통계가 잡힌 13개국 가운데 2020년 한국보다 니트족 비중이 높은 나라는 이탈리아, 멕시코로 나타났다. 각각 23.5%, 22.1%다.
이밖에 미국 13.4%, 스웨덴 7.6%, 핀란드 10.8%, 덴마크 11.7%, 호주 14.2%, 스페인 18.5%, 프랑스 15.0%, 영국 12.4% 등으로 조사됐다.
2020년 국내 학력별 니트족이 차지하는 비중은 초졸 2.5%, 중졸 3.8%, 고졸 20.2%, 전문대졸 24.1%, 대졸 25.6%, 대학원졸 24.5%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