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정부 대책을 종합적으로 발표하기 위해 25일 일상회복위원회를 거쳐서 국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부처 사이 논의를 거치고 있다"며 "충분한 검토를 통해 다음주 월요일에 대책을 상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1월2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당초 이날 방역강화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전날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방역패스'(접종완료·음성확인서) 확대 등 방역 수위를 놓고 추가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으면서 대책 브리핑을 연기했다.
권 차장은 "방역패스 확대를 관계 부처 사이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접종 독려를 집중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우리는 지금 단계적 일상회복의 길로 들어선 뒤 불과 4주 만에 코로나19와 전쟁에서 가장 큰 난관을 겪고 있다"며 "하루 확진자 수가 4천 명대를 기록하고 있고 고령층의 감염 확산으로 위중증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나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이 한계상황"이라고 말했다.
돌파감염의 심각성을 짚었다.
권 1차장은 "26일까지 국민의 79.4%가 2차 기본접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가운데 64%가 돌파감염에 해당하고 특히 60대 이상의 확진자 가운데 85%가 돌파감염자"라며 "질병관리청의 분석에 따르면 고령층은 2차 기본접종 4개월 뒤부터 돌파감염 증가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그는 "돌파감염으로 '전국민 70% 2차 기본접종'이라는 일상회복의 전제가 흔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령층의 추가접종을 당부했다.
권 1차장은 "일상회복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추가접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중증화 위험이 큰 60세 이상 고령층은 지체 없이 추가접종을 해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