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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비정규직 해결하고 해외사업도 호조, 채희봉 이제 수소에 전념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1-11-24 15: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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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비정규직노조와 정규직 전환 논의가 시작된 지 4년여 만에 합의를 이뤄내는데 성공하면서 전환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논란을 차단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채 사장은 해외사업 호조로 올해 실적 개선에 성공한 데다 정규직 전환문제까지 해결하면서 기분좋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수소사업 등 신사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가스공사 비정규직 해결하고 해외사업도 호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415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채희봉</a> 이제 수소에 전념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24일 가스공사와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와 가스공사 비정규직 노조는 정규직 전환방안에 합의를 이룬 만큼 앞으로 노사전문가협의체 본회의를 열고 정규직 전환을 위한 전반적 계획과 세부사항 등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방안과 관련해 잠정 합의 단계이며 아직 노사전문가협의체 회의가 언제 열릴지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전날 가스공사와 가스공사 비정규지부는 직접고용 대신 소방직 포함 6개 직종 1400여 명 전원의 자회사 전환을 통한 정규직 전환에 잠정 합의했다.

다만 가스공사가 제시했던 인성필기시험을 통한 경쟁채용 방식을 적용하지 않고 비정규직 전원을 탈락자 없이 전환하기로 했다.

자회사를 통환 정규직 전환으로 기존 가스공사 내부 직원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전원 채용으로 비정규직 노조의 우려도 해소할 수 있는 접점을 도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 사장은 올해 8월 17차 정규직 전환 노사전문가협의체 본회의를 열면서 사태 해결의 의지를 내보였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 만에 회의가 재개된 것이다.

하지만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11월부터는 비정규직 노조가 단식투쟁과 파업에 들어가 강경대응 기조를 보이면서 원만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직접고용을 주장해 온 비정규직 노조와 경쟁채용 방식을 추진해 온 가스공사가 서로 한 발씩 물러서면서 결국 4년여 만에 잠정합의에 이르게 됐다.

채 사장은 올해 해외사업에 힘입이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데다 비정규직 전환문제까지 해결하면서 큰 시름을 덜게 된 만큼 향후 수소사업 등 신사업 영역 확대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완료된 것이 아니고 진행 과정에서 여러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이를 원만하게 매듭지어야 하는 과제는 남아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가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2017년 7월부터 2020년 말까지 중앙행정기관, 공공기관 등 1단계 기관 853곳에서 19만9538명의 정규직 전환이 결정됐다. 이는 목표인원(20만5천 명)의 97.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83.7%가 경쟁없이 전환방식으로 채용됐고 16.3%는 경쟁을 거쳐 채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건강보험공단은 별도 소속기관을 설립해 콜센터 직원 1600여 명을 모두 고용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를 두고 내부 직원들로부터 거센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취업준비생 등으로부터 불공정하다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공공기관 등의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 전환이 여전히 간접고용 형태로 볼 수 있고 처우 개선 논의도 쉽지 않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또다시 직접고용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가스공사는 2017년부터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정책에 따라 정규직 전환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16차례에 걸쳐 노사전문가협의체 회의를 열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해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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