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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노스메드 파킨슨 치료제 기술수출 도전, 이기섭 내년 흑자전환 별러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1-11-17 14: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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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섭 카이노스메드 대표이사가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의 기술수출을 통해 내년에는 첫 영업이익 흑자를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17일 카이노스메드에 따르면 이 대표는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KM-819의 미국 임상2상시험의 중간결과가 발표될 2022년 후반기 무렵 기술수출을 추진한다.
 
카이노스메드 파킨슨 치료제 기술수출 도전, 이기섭 내년 흑자전환 별러
▲ 이기섭 카이노스메드 대표이사.

카이노스메드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0원, 영업손실 94억 원을 냈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0%, 영업손실은 16.05% 늘었다.

2021년에는 9월까지 매출 40억 원, 영업손실 98억 원을 봤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카이노스메드가 KM-819의 임상2상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낸다면 카이노스메드의 영업손실을 흑자로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2018년 스웨덴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아틱’이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글로벌 제약회사 애브비에 계약금 8천만 달러(약 970억 원)와 마일스톤(기술수출수수료)을 포함해 총 7억5500만 달러(약 9200억 원)에 기술수출한 사례도 있다.

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KM-819의 임상2상시험이 중간쯤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2년 후반기나 2023년 초 글로벌 제약회사와 기술수출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0년 카이노스메드와 다른 기전의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회사가 2조 원대에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한 사례가 있어 카이노스메드도 그 정도 규모의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신약 후보물질 KM-819를 미국에서 파킨슨병 치료제로, 국내에서는 또 다른 퇴행성 뇌질환인 다계통위축증(MSA)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카이노스메드는 미국 자회사 패시네이트테라퓨틱스를 통해 미국 병원에서 파킨슨병 환자 288명을 대상으로 향후 2년 동안 임상2상시험을 진행한다.

파킨슨병은 뇌의 한 가운데 뇌간에 존재하는 뇌흑질의 신경이 파괴돼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카이노스메드는 KM-819가 FAF1 단백질을 억제해 파킨슨병을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FAF1 단백질을 표적하는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은 현재 KM-819가 유일하다.

FAF1 단백질은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정상 단백질이지만 뇌에서 과도하게 발현하면 파킨슨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파킨슨병 치료제시장에는 도파민 작용제와 항콜린제 등의 증상완화제는 있지만 근본치료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노스메드는 KM-819가 FAF1 단백질을 표적으로 해 세포의 사멸 속도를 늦추면 파킨슨병의 또 다른 원인물질로 알려진 알파-시누클라인의 축적도 막아 파킨슨병에 관한 근본적 치료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카이노스메드가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KM-819의 중간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는 2022년에 KM-819의 기술수출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바라본다.

영국 컨설팅회사 글로벌데이타에 따르면 세계 파킨슨병 치료제시장 규모가 2016년 기준 31억 달러(약 3조5천억 원)에서 해마다 11.1%씩 증가해 2026년에는 88억 달러(약 9조9600억 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던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개발을 포기한 것도 카이노스메드가 KM-819의 기술수출을 추진하는 데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제약회사 바이오젠과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는 앞서 2월 각각 개발하고 있던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2상 시험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바이오젠과 사노피는 알파-시누클라인을 직접 표적하는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해왔는데 임상2상 시험에서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의 유효성 입증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파킨슨병 치료제시장은 증상완화제만 있어 카이노스메드가 KM-819의 임상2상시험에 착수할 때 기술수출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사들은 치료제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어 KM-819의 미국 임상2상시험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카이노스메드는 KM-819의 임상1상시험에서 파킨슨병에 걸린 노인 환자의 신경세포 보호 및 행동 개 효과와 안전성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3월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등 신약 개발사업과 미국시장 진출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KM-819는 파킨슨병을 치료하기 위한 종합적 접근방식을 지니고 있어 (글로벌 제약회사로부터)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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