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국가안보와 독과점문제를 고려해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ARM 인수를 두고 조사를 진행한다.
15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른 시일에 엔비디아의 ARM 인수합병과 관련한 심층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인 ARM이 엔비디아에 인수되면 반도체시장에서 독과점이 나타날 수 있고 영국의 기술력도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일본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던 ARM 지분을 300억 파운드(약 48조 원)에 인수하는 계획을 체결했다.
영국 정부는 8월에도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반도체시장에서 공정한 경쟁환경을 해칠 수 있다며 반대하는 태도를 보인 적이 있다.
로이터는 영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심층조사를 시작한다면 이를 마무리할 때까지 약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정부는 조사결과에 따라 인수합병을 승인하지 않거나 조건부승인을 내릴 수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 측은 영국 정부의 우려가 과도한 수준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