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하나투어, 증권사 애널리스트에게 갑횡포 논란

조은진 기자 johnjini@businesspost.co.kr 2016-04-07 18:33:4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하나투어가 면세점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담은 보고서를 낸 증권사 애널리스트에게 기업탐방 금지령을 내려 '갑횡포'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 증권사 32곳의 리서치센터장들은 7일 공동성명을 내어 "연구원들이 상장사에 대해 합리적인 비판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증권사 애널리스트에게 갑횡포 논란  
▲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논란은 교보증권의 한 연구원이 3월30일 발표한 하나투어 투자보고서에서 비롯됐다.

이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하나투어가 면세점 개장이 미뤄지면서 기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며 하나투어 목표주가를 20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나투어 주가는 보고서가 나온 날 5.08% 떨어졌고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 뒤 하나투어 IR(기업설명) 담당자가 교보증권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연구원의 견해에 오류가 있다"고 항의한 뒤 회사탐방과 정보제공을 금지하겠다는 취지의 압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알려진 내용들은 과장된 면이 있다”며 “상식적으로 회사가 증권사와 연구원을 상대로 갑횡포를 부린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언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보고서에 대한 항의의 표현이었다”며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대로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하면서 목소리가 높아진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리서치센터장들은 “조사분석자료는 투자자를 포함한 자본시장의 소중한 자원”이라며 “상장회사의 성장성 등 기업가치에 관한 의견은 시장참가자마다 다를 수밖에 없고 증권사 연구원들은 비판적 견해를 얼마든지 밝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준호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상장사들이 좀 더 세련된 방법으로 불만을 표현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또 증권사의 보고서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연구원들은 객관적인 자료를 전문적으로 깊이있게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

최신기사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 속 윤석열표 '대왕고래' 시추 탐사 시작,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듯
한덕수 권한대행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만난 뒤 "이제 모든 정부 조직 권한대행 지원 체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한국 조선업 올해 8년 만에 최저 수주 점유율 전망, 중국의 25% 수준
이재명 "국회와 정부 참여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소비침체 해결 위해 추경 논의해야"
비트코인 1억4600만 원대 횡보, 국내 정치 불안에 보합세
ICT 수출 4개월 연속 200억 달러 넘어서, HBM·SSD 포함 AI 관련 수요 급증
[속보] 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 밟지 않는다"
[속보] 이재명 "국회와 정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