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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보장성보험 앞세워 올해 역대급 실적, 뤄젠룽 4연임도 파란불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1-11-11 16: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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뤄젠룽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 호조에 힘입어 4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동양생명의 경영권을 쥐고 있는 중국 다자보험의 매각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매각에 따른 지배구조 변화가 뤄젠룽 사장의 연임 여부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동양생명 보장성보험 앞세워 올해 역대급 실적, 뤄젠룽 4연임도 파란불
▲ 뤄젠룽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

11일 보험업계 안팎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보장성보험을 강화하는 상품 포트폴리오 재정비로 올해 역대급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유안타증권은 동양생명이 올해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3040억 원, 순이익 25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은 96.1%, 순이익은 100.7% 증가하는 것이다.

앞서 10일 동양생명은 3분기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1260억 원, 순이익 1040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513.6%, 순이익은 360.9% 각각 증가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안정적 보험이익 창출과 이자율차손익을 개선하면서 양적·질적 성장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의 실적 호조는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 상품을 확대한 전략이 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양생명은 2017년 상반기까지 저축성보험 판매 확대를 통해 외형 확대를 추구하다가 이후 보장성보험 판매에 힘을 싣고 있다.

보험상품은 크게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으로 나뉘는데 보장성보험이 수익성이 더 좋다. 

게다가 저축성보험은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이 커서 내년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자본 건전성을 해칠 수 있는 만큼 보장성보험 비중을 높이는 것이 필요했다.

동양생명은 3분기에 수입보험료 3조6447억 원을 거뒀다. 이 가운데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1조79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 늘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동양생명 실적 호조는 적극적 저축성보험 계약 축소와 보장성보험 위주의 신계약이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이 고무적이다”며 “국제보험회계기준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생명보험사가 지향해야 하는 이상적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동양생명의 실적 호조세가 뤄젠룽 사장의 연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바라본다. 뤄젠룽 사장은 내년 3월29일에 임기가 만료된다.

다만 중국 다자보험이 대주주 지분을 매각하려는 절차를 밟고 있는 점이 뤄젠룽 사장의 연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자보험은 중국 정부가 설립한 공기업이다. 중국 금융당국에서 경매를 통한 다자보험의 민영보험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동양생명의 대주주 지분을 살펴보면 다자보험(전 안방보험) 42%와 안방그룹홀딩스 33.33% 등이다. 안방그룹홀딩스 역시 다자보험의 자회사다.

업계에서는 다자보험의 대주주가 민간기업으로 바뀐다면 동양생명이 매각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매각절차가 완료되더라도 조직 안정을 위해 뤄젠룽 사장의 연임될 것이란 시선도 있다.

뤄젠룽 사장은 중국 보험업계의 실력자로 꼽힌다.

1957년 태어나 중국 샤먼대학교 재무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샤먼대학교 대학원에서 기업관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중국평안보험 푸저우지사 운영부와 대중보험 푸젠지사 총경리를 거쳐 안방손해보험으로 자리를 옮겼다. 안방손해보험 총경리 보조, 안방생명보험 부총경리를 역임한 뒤 2015년 9월 동양생명 부사장으로 이동했다.

2017년 9월 동양생명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2018년 3월부터 단독대표이사를 맡아 올해 3월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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