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기증관(가칭)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세워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가 서울 종로구 송현동 48-9번지 일대 3만7141.6㎡ 가운데 일부인 9787㎡를 이건희 기증관 건립 부지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린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을 관람하는 포럼 참석자들. <연합뉴스> |
문체부와 서울시는 10일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기로 했다.
앞서 문체부는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에 송현동과 용산 부지 2곳 후보지를 골라 심의를 의뢰했다.
그 결과 송현동 부지가 근처에 국립현대미술관 등이 있어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인력과 협력하기 쉽고 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송현동 근처에 경복궁, 북촌한옥마을, 인사동 등 문화관광 시설도 밀집해 있어 방문객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송현동 부지는 전문가그룹 평가에서 장소성, 문화예술 연계성, 접근성, 부지 활용성, 경관 및 조망성 등 6개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문체부는 이건희 기증관을 건립해 기증품을 소장·전시하며 융·복합 문화 활동의 중심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11월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시작되고 2022년 하반기 국제설계 공모 절차가 추진된다. 설계와 공사를 거쳐 2027년 완공 및 개관을 목표로 한다.
다만 현재 대한항공이 송현동 부지를 보유하고 있어서 소유권 이전이 마무리돼야 한다.
서울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8월 3자 협의를 통해 송현동 부지와 시 소유지를 맞교환하기로 했다. LH가 송현동 부지를 넘겨받고 서울시가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를 준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문체부는 서울시 소유의 송현동 부지 일부를 서울시내 국유지와 다시 한 번 맞교환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