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하면서 ‘하방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국책연구원인 KDI는 7일 내놓은 '10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대면서비스업 부진으로 회복세가 둔화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도 확대되며 하방위험이 증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방역조치 강화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대면서비스업의 부진이 심화했다"며 "원자재 수급과 물류 불안으로 제조업 기업의 심리도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KDI가 국내경기를 두고 하방위험을 언급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당시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면서비스업의 지속적인 부진을 하방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앞서 KDI는 지난 5월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세'라는 진단을 내놨다.
그 뒤 7~9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을 언급했지만 하방위험이란 표현을 쓰지는 않았다.
대외여건도 좋지 않다고 봤다.
KDI는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중간재 수급 불안 및 물류 차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통화정책과 중국 기업부채에 대한 우려로 대외여건에 대한 하방위험도 확대되면서 향후 제조업 개선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