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TV와 모니터,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LCD패널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되면서 LG디스플레이 수익성 악화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기존 2만4천 원에서 2만1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5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우호적 환율효과가 반영됐지만 TV패널 가격이 8월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갔고 모니터와 노트북용 LCD패널,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 출하량도 모두 부진했기 때문이다.
남 연구원은 “TV부문에서 시작된 LCD패널 가격 하락세가 모니터와 노트북용 패널 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 올해 실적 전망치도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TV용 대형 LCD패널 가격 하락은 대형올레드패널 가격 상승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남 연구원은 “TV패널 가격 하락에도 주요 부품 가격은 하락하지 않고 있어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률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주요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패널업체들이 대형LCD패널 생산공장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남 연구원은 TV패널 수요 개선도 동반돼야만 전체 패널업황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8조8710억 원, 영업이익 2조25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9.2% 늘고 영업손실 290억 원에서 흑자전환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