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있는 시민단체들이 한진그룹의 제주칼호텔 매각 추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제주참여환경연대와 민주노총제주본부 등 제주도에 있는 29곳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은 30일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칼호텔 매각 반대 및 규탄 공동 기자회견’ 열고 “제주도민 생존권을 박탈하는 제주칼호텔 매각을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제주칼호텔 매각은 노동자와 가족 등 수천 명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한진칼은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시기에 경영상의 이유로 제주칼호텔을 고용도 보장하지 않는 부동산자산운용사 투기자본에 매각하려 한다”며 “제주칼호텔 노동자와 그 가족, 연관된 사업장 노동자까지 포함해 수천 명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청에 제주칼호텔 직원들의 대량해고를 막아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제주도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끝내 제주칼호텔 매각을 추진한다면 칼호텔 노동자와 함께 한진그룹 불매운동까지 포함한 강력한 저항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2020년 4월부터 유휴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칼호텔 매각을 위해 국내 자산운용사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대상은 제주칼호텔 부지와 건물 전체다. 제주칼호텔은 제주시 이도1동에 있다.
카지노를 포함한 제주칼호텔에서 일하는 노동자 수는 380여 명으로 추산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