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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올레드TV로 삼성전자 턱밑 추격

오승훈 기자 hoon@businesspost.co.kr 2016-03-23 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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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레드TV로 세계 프리미엄TV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부사장은 올해 프리미엄TV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하기 위해 올레드TV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 프리미엄TV시장은 삼성 LG 독점

23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대수를 기준으로 집계한 2500달러(약 300만 원) 이상 프리미엄TV시장의 점유율에서 LG전자가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완전히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봉석, LG전자 올레드TV로 삼성전자 턱밑 추격  
▲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부사장.
프리미엄TV시장은 그동안 삼성전자가 줄곧 독점하다시피 해왔다. 지난해 2분기만해도 삼성전자는 프리미엄TV 시장점유율 78.7%를 차지했고 LG전자는 6.6%에 그쳤다.

하지만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시장점유율 35.6%를 차지하며 불과 한 분기만에 삼성전자를 1.4%포인트 앞질렀다.

권 부사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레드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시장을 적극 공략한 효과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권 부사장은 1월 세계가전전시회에서 2500달러 이상 TV시장에서 올레드TV 비중이 30%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올레드TV는 전체 TV시장의 비중은 1%도 안되지만 프리미엄TV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 LG전자는 다시 삼성전자에게 1위 자리를 뺏겼지만 두 회사의 프리미엄TV 시장점유율 차이는 2%포인트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프리미엄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완전한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데 성공한 것”이라며 “올해 프리미엄TV시장에서 두 회사의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올레드TV로 삼성전자 추월할까

권 부사장은 올레드TV 전략이 주효했다고 판단하고 올해 삼성전자를 앞지르기 위해 올레드TV 라인업을 더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주력 TV로 각기 다른 디자인의 올레드TV 신제품 3가지 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곧 초고가 프리미엄TV인 ‘LG시그니처 올레드TV’도 출시한다.

  권봉석, LG전자 올레드TV로 삼성전자 턱밑 추격  
▲ LG전자의 올해 주력 올레드TV 모델 'E6' 'C6' 'B6' 3종.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TV시장을 공략할 주력 모델로 LCD기반의 SUHD TV를 선택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올해는 2세대 퀀텀닷 LCD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TV를 중심으로 판매전략을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퀀텀닷 기술로 화질을 개선한 고화질 LCD TV를 중국 TV업체들도 대거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 프리미엄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SUHD TV가 화질로 확실한 차별화에 성공할지를 놓고 일부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올레드TV는 판매가 확대되면서 올레드패널이 LCD패널보다 뛰어난 화질을 구현해낸다는 평가들이 점차 늘고 있다.

박연선 한국색채학회 명예회장은 올레드패널의 화질에 대해 “블랙 표현이 완벽해 색재현력이 뛰어나다”며 “색 경계가 뚜렷해 원근감 표현도 좋아 털 하나하나도 살아있는 듯한 생동감을 준다”고 평가했다.

올레드TV는 현재 LG전자가 유일하게 양산하고 있어 프리미엄TV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 희소성의 가치로도 주목받고 있다.

허재철 LG전자 한국HE마케팅 상무는 "올해 차원이 다른 올레드만의 화질과 디자인으로 프리미엄TV의 진정한 가치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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