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이 가계대출 여력을 더욱 조였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10월1일부터 모기지신용보험(MCI)과 모기지신용보증(MCG) 일부상품 신규판매를 중지한다.
 
국민은행 이어 하나은행도 모기지보험 판매중지, 가계대출 더 조여

▲ 하나은행 로고.


모기지신용보험과 모기지신용보증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가입하는 보험으로 이 보험이 없으면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상품판매가 중지되면 실질적으로 대출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서울지역은 5천만 원, 수도권 과밀억제지역은 4300만 원씩 대출 가능금액이 감소한다.

통상적으로 은행들은 모기지신용보험과 모기지신용보증 한도를 소진하면 중단했다가 여유가 생기면 재개한다.

하지만 이번 판매중지는 최근 가계대출 규제와 맞물리면서 대출을 더욱 옥죄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하나은행에 앞서 29일부터 모기지신용보험과 모기지신용보증 가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6월부터 이 상품 취급을 중단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전기말 대비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은 23일 기준 4.31%, 4.89%까지 높아졌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목표 증가율을 5~6%로 제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