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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마이카는 종합자동차 플랫폼, 임영진 MZ세대 공략 전진기지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9-27 1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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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가 기존에 주로 금융상품 판매채널로 활용하던 자동차금융 플랫폼 ‘마이카’를 종합자동차서비스 플랫폼으로 바꿔내는 대대적 재편작업을 진행하며 활용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자동차 관련된 금융상품 및 생활서비스를 MZ세대 고객층 공략에 핵심으로 앞세워 금융업과 시너지를 내고 수익원도 다각화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 마이카는 종합자동차 플랫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126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영진</a> MZ세대 공략 전진기지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27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마이카 플랫폼을 재편해 내놓은 데 이어 차량 커뮤니티의 리뷰 등 정보 연동, 관심차량 견적 등 다양한 새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카드에서 운영하는 모바일 자동차금융 플랫폼 마이카는 최근 대대적 재편작업을 거쳐 금융상품 영업채널을 더한 종합자동차서비스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임영진 사장은 올해 초 신한카드 자동차금융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키워내겠다고 선언한 뒤 마이카 등 플랫폼 전담조직을 CEO 직속으로 신설하고 사업을 적극적으로 챙겨왔다.

이후 약 반년에 걸친 연구개발과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마이카 플랫폼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재편해 선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카 플랫폼은 재편 뒤 고객의 차량 시세 및 정비일정 조회, 공과금 납부 등 차량관리서비스를 새로 제공하며 운전자 성향에 맞춰 음악을 틀어주는 등 콘텐츠 기반 서비스도 추가했다.

신한카드는 마이카에 고객 취향을 반영한 새 기능을 꾸준히 추가해 고객들이 자동차 관련된 서비스를 이용하려 할 때 가장 먼저 찾는 자동차 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이카 플랫폼은 신한카드가 최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MZ세대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신한카드는 8월에 마이카 플랫폼을 재편해 내놓은 뒤 월간 순방문자 수가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었고 이 가운데 47%가 MZ세대 고객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마이카 플랫폼의 MZ세대 고객비중이 특히 높게 나타난 만큼 새로 추가한 서비스가 젊은 고객 수요를 효과적으로 반영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마이카를 통해 생활 플랫폼 기반의 사업모델 구축을 앞당길 수 있도록 자동차에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연계하고 서비스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마이카는 신한카드의 장기할부와 리스 등 자동차금융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구축한 플랫폼으로 2018년부터 ‘마이오토’라는 이름의 모바일앱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임 사장이 자동차금융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보고 일찌감치 신한카드 모바일앱과 별도 플랫폼을 구축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쏟고 있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마이오토는 2020년 말부터 신한카드뿐 아니라 신한은행 등 다른 계열사 자동차금융상품까지 판매하는 마이카 플랫폼으로 합쳐져 운영되면서 본격적으로 그룹 차원의 지원을 받았다.

신한카드가 같은 해 현대캐피탈의 렌터카자산 약 5천억 원 규모, 신한캐피탈의 자동차금융상품 등 소매금융자산 1조 원 규모를 매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기존에 다른 금융회사의 자동차금융상품을 이용하던 고객들이 신한카드의 자산 인수 뒤 마이카 플랫폼을 이용하게 된 만큼 임 사장의 과감한 투자에 힘입어 플랫폼 성장속도가 더 빨라진 것이다.

마이카 플랫폼이 이번에 재편작업을 거쳐 자동차금융뿐 아니라 자동차 관리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거듭나면서 임 사장의 플랫폼 강화 전략도 본궤도에 올랐다.

신한카드가 마이카 플랫폼 경쟁력을 MZ세대 고객들에게 인정받는다면 이들을 신한카드 자동차금융상품 가입으로 이끄는 효과를 봐 금융업 본업에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충분하다.

마이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자동차 정비와 세차예약, 차량용품 구매나 콘텐츠 이용 등 제휴서비스에서 신한카드가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비금융 영역에서 새 수익원을 확보할 수도 있다.

임 사장은 신한카드가 카드업에 의존을 낮추고 플랫폼 기반 생활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앞세우고 있는데 마이카 플랫폼이 이런 변화를 이끄는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셈이다.

마이카 플랫폼의 주요 공략층인 MZ세대 고객은 모바일플랫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될 여러 자동차 관련된 서비스를 활발하게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금융 플랫폼 특성상 자동차를 이용하는 고객이 주기적으로 방문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신한카드의 장기고객으로 자리잡아 다른 금융상품을 이용하게 될 가능성도 크다.

임 사장은 신한카드 자동차금융사업에서 실질적 성과도 거두고 있다.

신한카드가 상반기 할부금융과 리스부문에서 벌어들인 영업수익은 262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약 32% 늘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할부금융과 리스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로 높아졌다.

자동차금융이 할부금융과 리스부문에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마이카 플랫폼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신한카드 전체 실적 증가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캐피털사가 지배하고 있던 자동차금융시장에서 신한카드와 같은 카드사들이 빠르게 치고 나가는 상황”이라며 “자동차금융을 성장동력으로 꾸준히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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