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이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석유화학 제품과 자동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8월 수출입 물동량이 1억174만 톤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20년 8월 물동량보다 9% 늘어난 수준이다.
▲ 부산항 신선대부두 수출입 화물. <연합뉴스> |
8월 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모두 8533만 톤으로 2020년 8월과 비교해 9.7% 늘었다.
품목별로는 유류 물동량이 2020년 8월보다 15.8% 늘어 3887만 톤을 나타냈고 유연탄은 9.6% 증가한 1178만 톤, 광석은 10.8% 감소한 1056만 톤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는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자동차 물동량이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아 14.5% 늘어난 583만 톤이 처리됐다.
8월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2020년 8월과 비교해 3.4% 증가한 242만TEU를 보였다.
주요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은 올해 8월 181만7천TEU를 처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들고 나는 물량증가로 수출입과 환적이 각각 5.3%, 3.4% 늘었다.
인천항은 올해 8월 27만4천TEU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동남아시아 수출입 물량 감소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줄었다.
광양항의 올해 8월 물동량은 17만TEU로 집계됐다. 미국과 유럽에서 들고 나는 수출입과 환적 물동량이 모두 늘어남에 따라 2020년 8월보다 2.9% 증가했다.
박영호 해양수산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수출입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세계 주요 항만의 연쇄적 적체에 따라 부산항의 화물처리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글로벌 해상물류 적체상황이 2022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부산항의 화물 보관동향을 계속 점검하고 수출화물 보관장소를 공급해 수출입 흐름이 원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