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콘텐츠의 흥행으로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냈다.
24일 한국은행은 2021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8억5천만 달러 흑자를 거뒀다고 밝혔다. 반기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상반기 무역수지가 흑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반기까지 포함하면 2019년 하반기 이후 3개 반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산업재산권은 13억7천만 달러 적자를 냈으나 저작권이 19억6천만 달러 흑자를 내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특히 문화예술저작권이 3억 달러 흑자로 반기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냈다.
박창현 한국은행 국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음악,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콘텐츠 수출이 늘어나 지식재산권 흑자폭이 커졌다”며 “특히 방탄소년단(BTS), 승리호 등이 인기를 끌면서 흑자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기관별로 보면 대기업이 18억7천만 달러 흑자를 거뒀으나 중소·중견기업은 10억3천만 달러 적자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0조9천억 달러로 흑자를 내고 서비스업은 1억9천만 달러 적자를 냈다.
국가별로는 중국을 대상으로 한 지식재산권 흑자폭이 11억4천만 달러로 가장 컸고 베트남(9억7천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14억7천만 달러), 영국(6억4천만 달러), 일본(3억1천만 달러) 등에는 적자를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