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화권 디스플레이업체의 LCD패널 공급 증가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가격은 떨어지면서 올레드패널 등 LG디스플레이의 다른 제품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기존 3만2천 원에서 2만5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3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LCD패널 가격이 8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면서 LG디스플레이 수익성 악화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중화권 업체들의 LCD패널 공급 증가가 패널 가격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PC와 노트북 수요 둔화도 LCD패널 업황에 부정적이다”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올레드패널 수요는 LCD패널보다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박 연구원은 LCD패널 가격 하락이 결국 대형 올레드패널 가격 하락을 압박해 LG디스플레이 실적에 이중으로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LG디스플레이에 기회보다 위기가 더 큰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올레드패널에 추가로 투자한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변수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9조3390억 원, 영업이익 2조66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21.1% 늘고 영업손실 290억 원에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