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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의 알리바바 제국은 어떤 곳일까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4-06-13 20: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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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윈의 알리바바 제국은 어떤 곳일까  
▲ 마윈 알리바바 회장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꿈꾸는 미래의 제국은 어떤 모습일까?

마윈은 알리바바그룹으로 전자상거래를 석권하고 금융업과 엔터테인먼트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오프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부자들까지 온라인으로 끌어오려고 한다.

마윈은 지난해 1월 CEO 은퇴를 발표하면서 알리바바그룹 사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이메일에서 “알리바바는 최소 102년은 가야 할 기업이므로 아직 88년이나 남았다”고 말했다. 마윈은 평소 알리바바그룹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든 상품거래를 아우르는 ‘올투올(A2A)’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윈은 이를 위해 사업다각화를 선택하고 있다. 지난해 알리바바그룹 전체 매출 중 90% 이상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나왔다. 마윈은 이렇게 단순한 수익원을 다변화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고 한다.

마윈의 시도 가운데 가장 성공한 것은 인터넷 금융상품 ‘위어바오’다. 마윈은 지난해 초 중국 국영은행에 대해 “은행이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우리가 은행을 변화시키겠다”고 주장했다.
 
마윈은 그해 6월 알리바바그룹 자회사인 알리페이를 통해 톈훙펀드와 손잡고 인터넷으로 단기투자를 할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MMF) 위어바오를 내놓았다.

위어바오는 출시 후 8100만 명의 투자자를 모으며 대성공을 거뒀다. 당시 중국 전체 주식투자자였던 6700만 명보다 많은 사람이 투자를 한 셈이다.

지난 2월 기준으로 위어바오가 굴리는 투자금액은 86조 원을 넘겼다. 700만 명 이상이 위어바오에 돈을 집어넣었다. 전 세계 머니마켓펀드 중 4위급 규모다.
 
위어바오는 지난해 6%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금만 해도 지난 3월11일 기준으로 약 3조1358억 원에 이른다. 위어바오에게 고객을 잃은 국영은행이 이를 비판하자 마윈은 “시장의 승패는 독점기업이 아닌 소비자가 가른다”며 맞섰다.

마윈은 올해 오프라인 금융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3월 항저우 민영은행 설립에 참여할 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온라인 보험회사 2곳을 인수하고 인터넷 소액대출사업에 나서는 등 금융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거래(O2O)를 통한 쇼핑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 4월 알리바바그룹은 중국 대형 유통업체 인타이쇼핑에 74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알리바바그룹은 인타이쇼핑의 2대주주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마윈이 인타이쇼핑을 통해 부유층 대상의 사업확장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 인타이쇼핑은 고급 브랜드가 입점한 백화점과 쇼핑몰 36곳을 보유했다. 오프라인 시장을 선호하는 부유층 소비자를 온라인으로도 끌어들여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알리바바그룹이 지난 4월 ‘중국의 유튜브’ 유쿠투더우의 지분 18.5%를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두 기업은 유쿠투더우에서 드라마를 보던 소비자가 영상에 나온 제품을 클릭하면 곧바로 타오바오 인터넷 매장으로 연결하는 서비스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마윈은 지난 달 영화사와 축구단을 인수하는 등 온라인에서 인기가 좋은 엔터테인먼트사업에도 꾸준히 발을 뻗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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