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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한화솔루션 미국 태양광 기회잡아, 이구영 현지 잘 알아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9-14 15: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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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 정부의 태양광발전을 확대하려는 에너지정책에 발맞춰 새 기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은 2025년까지 9조 원을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는데 다음 대규모 투자지역은 미국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오늘Who] 한화솔루션 미국 태양광 기회잡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65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구영</a> 현지 잘 알아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사장.

14일 한화솔루션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태양광사업은 수소사업을 본격화하는 데도 핵심역할을 맡게 된다.

한화솔루션은 그린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를 말한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에서는 전력소모를 줄여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고도화한 수전해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여기에 큐셀부문이 태양광, 풍력 등으로 생산한 전기가 활용돼야 그린수소 생산이 완성된다.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사장도 8일 국내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비즈니스서밋’ 창립총회에서 “한화는 신재생에너지 전력과 수전해기술을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의 공급을 중심으로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이미 갖춰나가고 있다”며 수소사업 확장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화그룹의 수소사업과 함께 최근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태양광사업 투자속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특히 9월 초 이 사장 선임 앞뒤로 굵직굵직한 투자결정이 나오고 있다. 이구영 사장체제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는 셈이다.

한화솔루션은 8월 초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기업 RES메디테라니SAS(RES프랑스) 지분 100%를 9843억 원에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유럽과 국내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한화솔루션이 올해부터 2025년까지 9조 원을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사업에 투입하기로 한 계획이 속도감 있게 실행되고 있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9월 들어 유럽 태양광사업 현황으로 독일 베를린의 ‘도심 지붕형 태양광사업’ 참여, 스페인 남부 50MW(메가와트) 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 독일 태양광 제조사와 ‘태양광셀 특허기술’ 라이선스 계약 등을 잇따라 알렸다.

국내에서는 8일 국내 생산 및 연구시설에 무려 1조5천억 원을 투자해 국내 태양광셀·모듈 생산능력을 4.5GW(기가와트)에서 7.6GW로 늘리고 차세대 태양광셀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구영 사장이 다음으로 대규모 투자를 펼칠 대상지역은 미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행정부의 태양광발전 확대 청사진에 따라 미국 태양광시장에서 사업기회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35년까지 전체 전력생산에서 태양광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40%로, 2050년까지는 45%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발전 용량은 지난해까지 모두 76GW로 미국 전체 전력공급의 3%에 그친다. 미국 에너지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이 현실화하려면 2025년까지 매년 30GW, 2025년부터 2030년까지는 매년 60GW씩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법인을 통해 조지아주 공장에 연산 1.7GW 규모의 태양광모듈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미국에서 주거용, 상업용 태양광모듈 시장점유율에서 모두 1위에 올라있다. 이런 만큼 미국에서 태양광모듈 생산능력을 높이거나 태양광셀 생산을 시작한다면 현지 상황에 더 기민하게 대처하며 정책에 따른 수혜폭을 가파르게 키울 수 있다고 보인다.

미국 태양광시장의 빠른 성장이 예상되면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에 오른 이 사장이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앞서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로 있었지만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에서도 오랫동안 일해왔고 특히 해외사업 경험이 풍부하다.

이 사장은 1990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뒤 2011년부터 한화그룹 태양광 계열사 한화솔라원, 한화큐셀 등에 몸담았다.

특히 2015년 당시 한화큐셀 미국 법인의 법인장을 지내기도 했다. 한화큐셀 미국 법인장 이전에는 한화큐셀 독일 법인 최고홍보책임자를 지내는 등 해외 태양광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한화그룹도 8월 말 이 사장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에 내정하며 이 사장이 급변하는 글로벌 태양광사업의 높은 이해와 전략적 마인드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미국에서 태양광발전소사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 사장이 보유한 미국 현지 네트워크와 사업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81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2020년 4월 착공해 같은 해 12월 완공한 뒤 올해 3월 매각하며 미국 태양광 다운스트림분야의 사업을 본격화했다. 태양광 다운스트림은 태양광발전소 개발과 건설, 운영, 매각을 아우르는 사업을 말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최근 정책 발표에 따라 미국 태양광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아직은 큰 청사진만 나온 상태”라며 “미국 지방정부별로 사업 규모나 보조금 지원 등 구체적 계획이 나온 뒤 미국 투자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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