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13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한국과 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호주의 마리스 페인 외교장관(왼쪽)과 피터 더튼 국방장관(오른쪽)을 접견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호주 외교장관과 국방장관을 만나 한국과 호주 사이 전략적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한국을 방문한 호주의 마리스 페인 외교장관, 피터 더튼 국방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과 호주는 대미·대중 관계를 잘 이끌어 가야하는 유사한 과제를 안고 있으며 그런 면에서 호주와 전략적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 대응과 기후환경, 군축·비확산 등 다양한 글로벌 분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외교·국방장관의 방문을 두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호주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한국 역시 호주와 외교·안보 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호주의 지지와 협력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대화와 외교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뜻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며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호주의 변함없는 지지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페인 외교장관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하는 데에 대화와 긴밀한 조율이 가장 중요한 프로세스”라며 “양국은 함께 협력해 많은 것을 일궈낼 수 있을 것이다”고 화답했다.
더튼 국방장관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문 대통령의 영도력과 지도력을 잘 알고 있다”며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위해 양국이 국방 분야에서 대화와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인 장관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문 대통령의 호주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며 모리슨 총리의 초대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초대에 감사한다”며 “호주 방문을 희망하고 있지만 대면회담이 어려운 상황이 되면 화상회담을 하겠다”고 대답했다.
호주 외교·국방장관은 제5차 한국·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