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가 2분기에 큰 폭의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3분기 들어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및 소비 위축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3일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경제 성장둔화 흐름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다”며 “소비둔화와 생산차질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5%에서 2.9%로 크게 낮춰 내놓았다.
상반기에 가파른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미국정부 지원금 지급효과가 소멸되고 2분기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일시적으로 급증했던 소비도 위축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가 줄어들면서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가파른 물가 상승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고용시장은 3분기에도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고용시장 회복이 소비자들의 소비력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미국 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7%로 높게 유지했다.
다만 3분기 들어 경제성장률이 급격하게 낮아지면서 4분기에도 미국경제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증시는 경제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