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후보자가 자진사퇴했다.
황 후보자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관광공사 사장후보자 자리를 내놓겠다”며 “소모적 논쟁을 하며 공사 사장으로 근무를 한다는 것은 무리”라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연합뉴스> |
13일 황교익 후보자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이 알려진 뒤 7일 만에 사퇴한 것이다.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황 후보자는 “경기도 의원들의 선택을 받아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일하고 싶었다”며 “그런데, 국회의원 등 중앙의 정치인들이 경기도민의 권리에 간섭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치판은 네거티브라는 정치적 야만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대통령선거주자들은 정책토론에 집중하길 바란다”며 덧붙였다.
앞서 이낙연 캠프의 신경민 상임부위원장은 17일 라디오 방송에서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사람이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하여 황 후보자는 18일 “이낙연 후보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데 집중하겠다”며 “이낙연이 일본 국왕 즉위식에 일본 정치인 제복인 연미복을 입고 참석한 건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이었다”고 받아쳤다.
‘정치생명’ 발언 뒤엔 자진사퇴 압력이 임명권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후보캠프에서도 나왔다.
이재명 캠프의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19일 “제가 이 지사라면 임명철회를 결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기간 논란이 불거지자 이 지사의 정치적 부담을 줄이고자 황 후보자가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가 사실상 사과를 한 일도 계기가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