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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신한저축은행 선두 위태, 이희수 비대면채널로 방어 온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8-18 15: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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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저축은행이 다른 금융지주사 계열 저축은행과 비교해 부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선두자리를 유지하는 데 갈수록 고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은 계열사들과 비대면 영업채널로 시너지를 구축해 대출규제 강화와 중금리대출 경쟁 심화 등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늘Who] 신한저축은행 선두 위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338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희수</a> 비대면채널로 방어 온힘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

18일 신한저축은행에 따르면 중금리대출시장에서 비대면 영업채널과 자체 신용평가 역량 등 장점을 활용해 경쟁사와 차별화를 노리는 전략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신한저축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대출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고 있는데 5대 금융지주사 계열 저축은행 가운데 연간 순이익 1위 자리를 4년째 지키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이 전체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리스크 관리정책이 보수적이라 안정성이 높고 지주사의 지원 가능성도 크다는 점에서 성장 전망이 밝다.

최근에는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등 주요 금융그룹이 비은행계열사 육성전략을 강화하며 저축은행에 지원을 확대해 성장성을 높이고 있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희수 사장이 신한저축은행의 순이익 선두 지위를 지키는 일도 갈수록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신한저축은행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14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약 5% 감소했다.

하나저축은행 순이익은 같은 기간 91% 늘어난 132억 원, 우리금융저축은행 순이익은 55% 증가한 93억 원, NH저축은행 순이익은 14% 늘어난 115억 원에 이르며 신한저축은행을 따라잡았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주로 비슷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영업을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 금융그룹들이 저축은행계열사 육성에 공격적으로 나선 효과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유상증자 방식으로 1천억 원을 출자해 외형 성장을 도왔고 하나금융지주도 올해 하나저축은행에 1천억 원 규모 출자를 실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금리대출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해 지원을 확대한 것이다.

이 사장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 대출규제 강화로 악재를 만나 신한저축은행 실적 개선에 더 어려움을 안게 됐다.

저축은행 중금리대출의 법정 최고금리가 기존 24%에서 20%로 낮아져 이자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가계대출 공급을 축소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신한금융 계열사들과 비대면 영업채널에서 시너지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경쟁사보다 더 활발히 대출 공급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른 시일에 그룹 통합 비대면 대출 플랫폼 '스마트대출마당'을 재편해 내놓고 중금리대출을 포함한 여러 금융상품 공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스마트대출마당은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여러 모바일앱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인데 이용자의 신용점수와 소득정보 등에 맞춰 여러 계열사의 대출상품 가운데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준다.

중금리대출을 받으려는 이용자는 신한저축은행의 대출상품을 추천받고 비대면으로 대출 신청까지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신한저축은행 대출상품의 소비자 접근성을 강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신한금융이 그룹 차원에서 비대면 영업채널 활성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 사장이 비대면 영업채널을 통한 신한저축은행의 대출 공급 확대를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장점으로 앞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도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취약계층이나 소상공인 대상 중금리대출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신한저축은행 대표에 올랐는데 6년째 ‘장수 CEO’로 자리를 지키던 김영표 전 사장의 후임으로 선임된 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취임 첫해부터 대출규제 강화와 중금리대출 경쟁 심화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지고 있어 이 사장의 위기 대응능력이 벌써부터 시험대에 오른 셈이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신한은행에서 여러 지점과 기업금융 담당부서 등을 거치며 영업능력을 인정받은 영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어 신한저축은행에서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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