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2021-08-17 16:10:48
확대축소
공유하기
KTB투자증권이 상반기에 2020년 연간 순이익을 뛰어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KTB투자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928억 원을 내 반기기준 사상 최대이익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 KTB투자증권 로고.
KTB투자증권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세전이익1200억 원을 내며 증권사로 전환한 뒤 반기기준으로 처음 1천억 원을 돌파했다.
연결기준 순이익은 2020년 상반기보다 1327.7% 오른 928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809억 원으로 집계됐다.
별도기준 순이익은 1040억 원을 냈다. 이는 KTB네트워크 구주매출 처분이익이 일부 포함된 실적으로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해 943.6% 증가한 것이다.
연결기준 실적에는 KTB네트워크의 구주매출 처분이익이 반영되지 않는다.
KTB투자증권 측은 모든 영업부문에서 2020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실적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금융(IB)부문은 안정성에 무게를 둔 우량 딜 중심의 영업으로 반기만에 2020년 전체 이익의 165%에 이르는 실적을 올렸다.
채권·외환·상품(FICC)부문도 구조화 파생상품 판매 등 수익원 다변화로 상반기에만 2020년 전체이익의 2배 이상을 거둬들였다. 채권영업은 취급상품을 다양화하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고 리테일부문 또한 신규고객 유치 및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2배 이상 뛰어올랐다.
자회사 실적 증가도 두드러져 KTB네트워크는 영업이익 543억 원, 순이익 441억 원을 거두며 기업분할 후 사상 최대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KTB네트워크 측은 투자자산 회수이익과 높은 성공보수가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투자기업의 성공적 이익 회수가 이어지며 상반기에만 펀드 성공보수로 215억 원을 벌었다. 반기만에 지난해 연간 성과보수(약 111억 원)을 2배 가까이 뛰어넘었다.
KTB자산운용는 영업이익이 2020년 상반기 대비 96% 증가한 47억 원을 보였다.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EMP펀드 등 고보수상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평균 보수율이 15.9베이스포인트(bp)에서 19.6베이스포인트로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23% 상승했다. 또한 대체투자부문은 운용자산(AUM) 3조5천억 원을 넘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3년여간 진행한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이 실적 증가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호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추진하고 있는 KTB네트워크 코스닥 상장과 저축은행 인수 등 주요 사업들이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