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3520억 원, 영업이익 594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62.3%, 영업이익은 1704.5% 늘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5203억 원, 영업이익 1조2178억 원을 본 것으로 파악된다. 2020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43% 늘었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반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한 것은 2018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이다.
기초소재사업의 올레핀사업부문은 2분기 매출 1조8977억 원, 영업이익 2710억 원을 거뒀다. 전방산업의 회복세와 더불어 친환경·위생소재 등의 수요 증가로 탄탄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아로마틱사업부문은 2분기 매출 5946억 원, 영업이익 522억 원을 보였다. 식음료 용기와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제품 수요 강세로 수익성이 대폭 증가했다.
첨단소재사업에서는 2분기 매출 1조1823억 원, 영업이익 1260억 원을 거뒀다. 전기·가전 등 전방산업의 수요증가와 고부가 컴파운딩 제품 판매로 매출과 수익 모두 늘었다.
롯데케미칼티이탄은 2분기 매출 6915억 원, 영업이익 1199억 원을 올렸다. 일회용품과 위생용품의 수요가 급증해 실적이 늘었다.
미국에서 셰일가스를 이용해 에틸렌을 뽑는 에탄크래커공장(ECC)을 운용하는 자회사 LCUSA는 2분기 매출 1269억 원, 영업이익 381억 원을 냈다.
롯데케미칼은 하반기 실적 전망을 두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자동차 및 건설을 비롯한 전방산업의 상황이 좋아지고 있어 스프레드(제품 판매가격과 원재료의 가격 차이)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다”며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소와 재활용 플라스틱,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설비투자를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