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미국 아스펜 안보포럼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개성공단 가동 재개와 미국의 대북한 투자를 통해 남한 북한 미국 사이에 신뢰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송 대표는 4일 오전 4시15분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개성공단은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자 남북미 신뢰를 다시 쌓아 나갈 수 있는 대들보와 같다”고 말했다고 민주당이 전했다.
아스펜 안보포럼은 미국 콜로라도주 아스펜 지역에서 개최되는 미주 최대 외교, 안보 연례포럼으로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 조셉 나이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송 대표는 “개성공단을 재개하면 북한의 대중국 의존도를 낮출 것이다”며 “여기에 더해 미국이 투자에 나선다면 이는 미국이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는 상징적 요소로도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경제협력이 북미 사이 적대감을 완화할 수 있다고 봤다.
송 대표는 “평화를 지키고 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한미연합훈련이지만 북한은 이러한 우리의 주장을 믿지 못하고 있다”며 “만일 맥도널드가 개성공단에 지점을 연다면 한미연합훈련이 방어적 차원의 군사훈련이라는 것을 북한도 수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관계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무런 대가 없이 평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도 북한이 중대한 도발을 하지는 않았으나 언제든지 도발 카드를 꺼낼 수 있다. 조속한 인도적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베트남 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고 봤다.
송 대표는 “최고의 방법은 북한을 제2의 베트남으로 만드는 것이다”며 “베트남이 미국과 수교한 이후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의 확장전략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포럼에서 워싱턴포스트 외교·안보 칼럼니스트이자 CNN 정치분석가인 조시 로긴 기자와 약 30분 동안 영어로 대담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