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공작기계사업부문을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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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사업부문을 1조1308억 원에 디엠티홀딩스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디엠티홀딩스는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MBK파트너스가 사업 인수를 위해 만든 자회사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양도기준일인 4월29일까지 디엠티홀딩스로부터 1조500억 원을 현금으로 받기로 했다. 나머지 808억 원은 두산인프라코어가 디엠티홀딩스에 순차입금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매각가격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애초 기대했던 금액에 비해 최대 7천억 원 정도 적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회장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하면서 서둘러 현안을 매듭지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사업부문을 매각한 뒤 엔진과 건설기계 사업부문에 집중해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 사업부문 매각을 통해 부채비율을 기존 267%에서 203%로 낮췄다”며 “두산밥캣의 상장을 추진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가속화해 안정적으로 사업운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5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박용만 회장은 2일 두산그룹 회장을 조카인 박정원 두산 회장에게 승계하기로 했다. 박용만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직은 유지해 두산밥캣 상장 등 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