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고시장이 지난해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PTV광고와 모바일광고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2일 국내 1위 광고업체인 제일기획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광고비는 10조727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보다 6.2%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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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기획이 만든 삼성전자 모바일광고 앱 '룩앳미'. |
모바일광고와 IPTV광고가 크게 늘면서 국내 광고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모바일광고는 2014년보다 52.6% 증가한 1조2802억 원을 기록했다. 2010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한 것이다.
IPTV광고는 전년보다 26% 늘어난 801억 원을 기록했다. IPTV 광고는 IPTV 가입자수 확대 및 VOD 시청 증가 등에 따라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블TV광고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운 종합편성채널과 대형케이블 PP(프로그램 공급업체)의 활약으로 2014년보다 16.7% 증가한 1조77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문광고시장은 2014년보다 0.5% 증가한 1조5011억 원을 기록했다. 중앙지, 경제지 등의 성장에 힘입어 몇 년간 지속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다.
옥외·극장·교통 광고를 합친 OOH(Out of Home) 광고는 1조5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보다 7.4% 증가했다.
전광판, 옥상광고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옥외광고는 전년보다 3.3% 줄었으나 교통광고와 극장광고는 각각 전년 대비 11.7%, 20.2% 증가해 전체 OOH 광고도 늘어났다.
반면 지난해 지상파TV 광고는 1조9702억 원으로 2014년보다 0.2% 감소했다.
지상파TV 광고는 2014년 세월호 이슈 등으로 크게 줄어들었는데 지난해 상반기에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잡지광고시장도 4167억 원으로 전년보다 4.8% 감소해 역성장세를 이어갔다. PC광고시장 역시 2014년보다 7.8% 감소한 1조7216억 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제일기획은 올해 총광고비는 10조9234억 원을 기록해 2015년보다 1.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제일기획은 “올해도 국내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환율 상승 등 광고시장에 부정적인 요소가 남아 있다”며 “올해 대형 스포츠 이벤트인 브라질 올림픽이 열리고 모바일광고와 IPTV광고가 지난해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광고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