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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애플 LG전자,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위협 현실화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3-02 13: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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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 등이 세계 스마트폰시장의 성장둔화와 중국업체들의 거센 추격에 고전하고 있다.

중국의 비보와 샤오미 등 스마트폰업체들은 기술력을 앞세운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으며 중국 내수시장과 신흥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위협 현실화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왼쪽)과 팀 쿡 애플 CEO.
하나금융투자는 2일 "올해 1월 세계 스마트폰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의 성장세를 보였다"며 "성장률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사업의 중심에 놓는 대형 스마트폰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1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1월과 대비해 제자리 수준이었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20%로 나타나 지난해 20% 초반대의 점유율에 비해 더 하락했다.

애플의 경우 1월 판매량이 지난해 1월보다 15% 급감하며  '아이폰6S'의 판매부진을 뚜렷히 보여줬다. 세계시장 점유율 역시 15%로 이전보다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LG전자는 1월 판매량이 지난해 1월보다 9% 감소하며 시장점유율이 3%까지 후퇴했다. 지난해 출시한 G4의 누적 판매량은 예상치를 밑도는 541만 대 정도로 집계됐다.

하나금융투자는 "세계 스마트폰시장의 둔화세가 뚜렷한 가운데 애플마저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미국시장에서만 점유율을 지켜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등이 세계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은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내수시장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은 기술력 확보하면서 성능과 디자인 경쟁력을 크게 높인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어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력하는 업체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 4위 업체인 비보는 3월1일 세계 최초로 6기가 램을 탑재한 스마트폰 'X플레이5'를 출시했다. 이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7엣지'와 동일한 양측 곡면 화면을 탑재하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오써리티는 "비보의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에 더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대형업체들에 큰 위기감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위협 현실화  
▲ 양측 곡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비보의 'X플레이5'.
샤오미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미5' 역시 가격을 30만원 대까지 낮추면서도 최고 성능의 사양을 적용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7과 LG전자 G5 등 경쟁사의 신제품보다 무게도 가볍고 두께도 얇아 강력한 경쟁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5는 예약구매자 수만 1680만 명에 이르고 초기 물량도 판매 시작 후 몇 분만에 매진되는 등 초반 흥행을 보이고 있다. 샤오미는 미5의 초기 생산량을 이전작의 4배 정도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업체들은 아직 유럽과 미국 등 세계선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내수시장과 인도 등 성장세가 빠른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늘리고 있어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에 위협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올해 1월에 중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이 각각 7%까지 떨어졌다"며 "스마트폰시장의 성장둔화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현지업체들에 밀려 점점 더 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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